김민재 '초강행군'서 벗어나나…보아텡 포기 뮌헨, 아스널 출신 '무직' CB 눈독

이현석 기자 2023. 10. 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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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계속해서 센터백 영입설에 얽히고 있다. 이번에는 아스널 출신 수비수가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최근 센터백에 대한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시즌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주전으로 여겨졌고, 벤자민 파바르,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이 후보로 꼽히며 충분히 좋은 수비진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보 역할에 만족하지 않았던 파바르가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고, 스타니시치도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가며 백업 수비수가 부재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 수비수 3명으로 시즌을 버틸 계획으로 보였지만, 더 리흐트가 지난 보훔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더 리흐트가 10월 A매치 기간 이후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우파메카노가 직전 프라이부르크전에서 근섬유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프랑스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한 달가량 경기를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뮌헨은 자유 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센터백들에게 눈을 돌렸다. 먼저 눈길을 끌었던 것은 뮌헨 레전드 수비수 중 한 명인 제롬 보아텡이었다. 

보아텡은 지난 2011년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2020/21 시즌까지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그는 뮌헨에서 뛰어난 패스 능력과 속도를 바탕으로 한 커버가 돋보이며 뮌헨의 트레블(3관왕)을 두 차례나 함께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보아텡은 지난 2021년 뮌헨을 떠나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에 합류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이후 2022/23 시즌은 통으로 날리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새 팀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수비진의 보강이 필요한 뮌헨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보아텡의 뮌헨 합류는 유력해 보였다. 이미 뮌헨에서 훈련을 소화했으며, 토마스 투헬 감독도 보아텡을 높게 평가하며 백업 수비수로 보아텡의 영입을 성사시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보아텡 영입은 그의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무산됐다. 보아텡은 최근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가 다시 재판으로 보내지며 논란이 됐고 팬들은 반발했다. 뮌헨 구단은 결국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아텡 영입을 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뮌헨의 센터백 영입 명단에 또 한 명의 베테랑 수비수가 이름을 올리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0일(한국시간) "보아탱 대신 무스타피? 진실은 이것이다"라며 보도했다. 

슈코드란 무스타피는 지난 2016년 여름 발렌시아에서 맹활약하며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로 이적한 직후 두 시즌 간 좋은 수비력을 선보였지만 2018/19시즌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수비 시에 적극적인 모습 대신 손을 들고 심판을 찾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아스널 팬들에게 많은 혹평을 받았다.

지난 2020/21 시즌까지 아스널에서 뛰었던 그는 계약 해지를 통해 샬케04로 이적했고, 이후 샬케에서 4개월을 뛴 그는 2021/22 시즌부터 2022/23 시즌까지는 스페인 라리가2 레반테에서 뛰며 2시즌을 보냈다. 현재 무스타피는 레반테와의 계약 종료로 팀이 없는 자유계약 상태이기에 뮌헨이 영입을 원한다면 데려올 수 있는 센터백 자원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투헬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뮌헨에는 김민재,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유망주 타렉 부흐만을 포함해 중앙 수비수가 4명뿐이다. 그러나 뮌헨은 자유계약 선수만 영입할 수 있으며, 무스타피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무스타피에 대한 뮌헨의 관심은 주요 쟁점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디렉터가 미국으로 향했기에 10월 A매치 기간 동안에는 아무런 영입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무스타피는 뮌헨에 중요한 쟁점은 아니다. 그는 무료로 영입할 수 있지만, A매치 이후에도 뮌헨 유니폼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무스타피 영입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뮌헨은 이번 무스타피 영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자유 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센터백 자원을 계속해서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 리흐트가 부상에서 방금 복귀했고, 우파메카노가 부상 중인 상황에서 김민재까지 이탈한다면 주전 센터백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 시즌 리그와 더불어 다시 한번 트레블(3관왕)을 목표로 했던 뮌헨이 센터백 자원 부족으로 시즌 첫 큰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뮌헨과 투헬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무스타피가 온다면 김민재도 조금 쉬어가면서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에 오자마자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포함, 7경기를 전부 선발 출전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도 나섰다. 9경기 중 7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뮌헨에서 뛰는 도중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유럽 원정에도 합류해 웨일스전과 사우디아라비아전 연속 무실점에 기여했다. 이번엔 한국으로 넘어와서 A매치 2경기를 소화하고 다시 독일로 간다. 무스타피가 당장 입단하면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어렵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김민재의 피로를 조금 덜게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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