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40% 초중반대"... 축제분위기 민주당 마지막 유세현장

류승연 2023. 10.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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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독선, 무능, 무책임 빠진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류승연, 권우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유세를 하고 있다.
ⓒ 권우성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게 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여명이 10일 오후 강서구로 총 출동해 진교훈 후보의 막판 선거 유세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은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을 40%대 초중반으로 예상하는 등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는 한편, 이번 선거 결과가 '정권 심판'에 해당한다는 등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며 유권자들에 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율은 40%대... 독선과 무능, 무책임 빠진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유세를 하고 있다.
ⓒ 권우성
 
홍익표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의 연호를 받으며 진 후보의 유세차 위로 올랐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6시간 반 후면 선거운동이 종료된다"며 "내일부터 본 투표가 있는데 저희들은 투표율을 40% 초중반대는 충분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문을 뗐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나타나고 있다. 아마 내일 본투표 때는 더 많은 분들이 투표장으로 오실 것 같다"며 "왜 그렇겠냐"고 질문을 건넸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진교훈 찍으려고요"라고 큰 목소리로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첫째는 진교훈 후보를 강서구청장으로 당선시켜서 일 한번 제대로 해보라는 것과 둘째는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에 빠져 있는 윤석열 정부에게 제대로 일 좀 해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연신 '정권 심판'과 연결지었다. 그는 "어제도 말했지만 한동안 대한민국 헌법이 잘못된 줄 알았다"며 "우리나라 헌법 전문의 제1조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다. 그런데 그동안은 검찰로부터 나오는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검찰에 의존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이제는 반드시 끝장 내야 한다"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진교훈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바로 (윤석열 정권이) 검찰 정치를 그만두고 대화와 협치의 정치를 해보라는 국민들의 경고"라고 분석했다.

'농담조'였지만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40%대 투표율을 예상했다. 그는 "누가 저에게 이번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 것 같냐고 물었다. 저도 모르게 43.7%는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며 "근거를 묻기에 하늘에서 숫자가 그렇게 내려왔다. 이것이 '천심'"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런데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니 숫자를 정정해야 되겠다"며 "43.7%가 아니라 47.3% 나오면 좋겠다. 그러면 두 자릿수로 우리가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정 최고위원 역시 강서구청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이번 선거는 진교훈이 김태우(국민의힘 후보)를 이기는 선거이기도 하고, 민주당이 국민의 힘을 이기는 선거이기도 하고, 강서구민이 윤석열 정권을 이곳 강서구에서 무릎 꿇리는 일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또 "이재명 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이기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최고위원 또한 "대한민국 기재부가 세수 추계를 했는데 이번에 추계해 보니 원래 예정했던 것보다 60조 원이 덜 들어온다고 한다"며 "이런 일은 역사상 없었다. 대한민국 경제를 망가뜨린 윤석열 정권을 용서할 수 있겠냐"고 관중들을 향해 물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이 사람은 대통령이 된 것이냐"며 "진교훈 후보를 승리로 만들어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 경제도 살려내자"고 외쳤다.

진교훈 "민주당에 희망 있어... 제게 압도적인 지지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율동을 하며 유세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한편 진교훈 후보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그는 13일간의 선거 유세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에 대해 "어느 호프집에서 만난 20대 남성이 제 손을 지긋이 잡더니 딱 한마디를 했다"며 "평생 민주당을 안 찍을 줄 알았더니 이번에 기호 1번 진교훈을 찍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걸 보면서 민주당에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재, 독주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계시다는 걸 잘 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가진 검찰권이 무서워 회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 자신도 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저에게는 함께하고 있는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과 민주세력을 지지하는 시민 여러분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진교훈이 더 힘을 내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실어달라"고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이지만 이날 유세 현장은 축제 분위기를 연상시켰다. 본격적인 유세 시작 전, 이미 2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유세차 앞에서 진 후보의 유세 음악에 맞춰 춤을 췄고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 역시 호응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당 관계자의 연설이 시작되고 끝날 때마다 지지자들은 "민주당 잘한다"라고 외치거나 진 후보의 이름을 세 번씩 연호하는 등 뜨거운 응원 열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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