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도, 뮌헨도 '천군만마' 온다…노이어 1년 만의 복귀 임박, 늦어도 이달 중 선발 출격

김명석 2023. 10.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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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돌아온다. 늦어도 이달 말, 이르면 A매치 휴식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골문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수비수인 김민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골문을 지키는 능력은 물론 빌드업에 대한 부담 등도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노이어가 늦어도 오는 28일 다름슈타트98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22일 마인츠05나 25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노이어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휴가 도중 스키를 타다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달 팀 훈련에 복귀해 컨디션 등을 끌어올렸다. 어느 정도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이제는 그라운드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만약 복귀전을 치르면 지난해 11월 샬케04전 이후 약 1년 만의 복귀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노이어는 교체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린 뒤 서서히 복귀전을 치르는 것보다 곧바로 선발 출전을 통해 자신의 복귀를 알릴 예정이다. 몸 상태는 통증이 없을 만큼 완전히 회복이 됐고, 이제는 출전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노이어의 복귀는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노이어가 빠진 자리는 올 시즌 스벤 울라이히가 지키고 있긴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7경기 6실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 4실점 등 9경기에서 10실점을 실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시즌 평점은 6.21점으로 팀 내 최하위 수준이다.

자연스레 노이어의 복귀로 골문 불안 역시 지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노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1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선수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만 분데스리가 322경기 등 통산 489경기에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11연패 중심에 섰고, 이 과정에서 두 차례나 트레블(3관왕)도 달성한 레전드다.

김민재에게도 더없이 반가운 호재다. 세계적인 골키퍼가 뒤에서 골문을 지키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수비수 입장에선 심적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여기에 노이어는 선방 능력뿐만 아니라 발밑 기술과 패스를 통한 빌드업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뽑히는 선수다. 김민재의 최후방 빌드업 부담 역시 덜어낼 수 있다. 워낙 커버 범위가 넓은 골키퍼라 김민재 등 수비 뒷공간에 대한 우려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수비진 안정화는 수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김민재에겐 여러 모로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마누엘 노이어(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특히 마침 김민재도 지난 프라이부르크전 맹활약을 바탕으로 현지 극찬을 받을 만큼 완전한 적응을 마친 분위기다. 당시 김민재는 7차례 공중볼 경합을 모두 이겨냈고, 팀 내 최다인 인터셉트 4회, 태클 2회 성공(2위) 등 최후방을 든든하게 버티며 3-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무려 181차례 볼 터치를 기록했고, 170회(옵타 기준 171회)나 패스를 시도해 이 가운데 157회를 성공시켜 9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옵타에 따르면 분데스리가에서 4년 만에 나온 한 경기 최다 패스 시도 기록이다.

이같은 활약상에 김민재는 독일 키커 평점에서 2점을 받았다. 키커 평점은 1~6점으로 나뉘어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인데, 김민재는 이적 후 키커로부터 처음 2점대 평점을 받았다. 수비진 중에선 가장 좋은 평가였다. 키커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됐고, 90MIN·후스코어드닷컴 등 다른 매체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주간 베스트11 역시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완전히 적응을 마친 가운데 노이어까지 복귀한다면, 바이에른 뮌헨 최후방은 더없이 단단해질 전망이다. 분데스리가는 물론 UCL 정상을 향한 발걸음도 더 가벼워질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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