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임시이사회 13일 개최…사장 임명제청 가능성
KBS 이사회가 이번 주중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 임명제청 여부를 결정한다.
KBS 이사들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제1054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사장 임명제청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시이사회에서 공모를 계속하기로 결정하면 같은 날 사장 후보 임명제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이사들은 기존의 공모를 계속 진행해 조속히 사장을 임명 제청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 이사들은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공모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KBS 이사회는 최근 김종민 전 이사가 사퇴하면서 여야가 5대 5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김 전 이사의 빈자리에 보궐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4일 세 명으로 압축된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서기석 이사장이 결선 투표를 6일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야권 이사들이 곧바로 투표해야 한다며 반발하는 등 진통이 일었다.
여권 측 김 전 이사가 이사회 이튿날인 5일 사의를 표했고, 최종 후보인 최 기자 역시 사퇴하자 서 이사장은 6일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 대신 폐회를 선언하고 나머지 일정은 추후 정하기로 했다.
신임 사장 임명제청 여부를 두고 KBS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 성향 노동조합인 'KBS 노동조합'과 KBS 기자협회장, PD협회장 등 직능단체장들은 성명을 내 조속한 사장 임명 제청을 이사회에 촉구했다.
정치 논리에서 벗어난 노조 활동을 목표로 올해 새로 설립된 'KBS 같이노동조합', KBS의 기자·PD 등 직원 100명과 퇴직한 50여명도 별도로 성명을 내 사장 후보를 빨리 선출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장 선임 절차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공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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