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어디까지 오르나...밀크플레이션에 설탕지수 13년만에 최고치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0. 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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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유와 설탕 등 각종 원자재 값 상승으로 식품업계와 소비자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월부터 본격화된 설탕 가격지수 상승이 정점을 찍으면서 13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설상가상으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이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설탕 가격지수는 162.7로 전월보다 9.8% 상승했다. 지난 7월 146.3에서 8월 148.2로 오른 데 이어 더 상승했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2010년 11월 이후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1월의 116.8과 비교하면 39.3%나 높은 것이다.

설탕 가격 상승은 최근 심각한 가뭄과 이상기후로 주요 생산국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긴 현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8월 인도 설탕 수출 중단 소식에 이어 9월 생산과 수출 급감을 보도한 바 있다.

원유 가격도 10월 1일부터 리터(L)당 88원(8.8%) 인상됐다. 이후 주요 우유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일제히 4~9% 올렸다.

설탕, 우유가 거의 모든 음식에 재료로 쓰이는 만큼 국내 식품업체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 이런 원가 부담 누적으로 국내 식품 기업들의 차례로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빙그레, 해태는 이달 6일부터 대형마트에 유통되는 몇몇 품목에 대해 300~500원 정도 가격을 인상했다.

생필품 가격이 급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편의점 우유를 사는 등 가성비 대체품들을 찾기 시작했다. 실제 CU는 기성 제품 대비 20% 이상 저렴한 PB 제품(900~1L 기준)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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