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심없는 무한 베끼기...뉴진스 짝퉁에 이어 불닭면 짝퉁까지

한글브랜드 ‘사나이’ 다시다·불닭면, 알고보니 中 짝퉁

(출처= 연합뉴스)

중국이 뉴진스 짝퉁에 이어 한글브랜드 식품업체 ‘사나이’까지 만들면서 K푸드를 대놓고 베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은 브랜드명에 한글을 넣은 중국산 ‘짝퉁’ K푸드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한국 업체·제품을 위조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한글까지 넣어 한국 제품인 듯 혼동하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K푸드를 대놓고 베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중국업체는 한글로 ‘사나이’라고 적힌 브랜드를 만들어 불닭볶음면·하얀설탕·쇠고기다시다 등을 모방해 판매중이다. 해당 브랜드의 ‘마라화계면’ 제품은 검은색 포장지부터 닭 캐릭터가 불을 뿜는 그림까지 불닭볶음면을 그대로 복제했다.

뿐만 아니라 ‘쇠고기 우육분’은 쇠고기라는 한글과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색상, 하단의 소고기 사진으로 포장해 CJ 제일제당의 ‘쇠고기 다시다’처럼 보이게 했다. ‘한국 수입 하얀 설탕’ 역시 백설 ‘하얀 설탕’인 양 혼동을 유도했다.

앞서 참지 못한 우리 기업들이 중국 법원에 지적 재산권 침해 소송을 낸 바 있으나, 중국 법원은 자국 기업들이 제품 포장을 유사하게 모방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로 인해 한국 기업의 현지 판매가 줄었다는 주장은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짝퉁 업체들에 10만~20만 위안(1,800~3,700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경한 처벌을 부과했다.

이 의원은 K푸드 수출액이 늘어나면서(2020년 98억6880만달러·2021년 113억7370만달러·지난해 119억6230만달러) 짝퉁 식품이 활개를 치고 있음에도, K푸드 복제품과 관련한 통계는 전혀 집계되지 않고 있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해외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위·모조품 조사·단속 활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복제품 근절·한국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