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거제 문화재 야행 '포로수용소 시간의 밤을 열다' [거제소식]
문화재청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거제시에서 주관한 문화재 야행 ‘포로수용소, 시간의 밤을 열다’가 지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에는 지난 2년간 진행되었던 문화재 야행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먼저 달 점등식으로 행사의 막을 올리고 이어진 창작 뮤지컬 공연에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주인공을 맡아 거제의 아픈 현대사를 노래로 표현했다.
둘째날에는 역사강사 최태성의 야외강연이 이어졌는데, 굳은 날씨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열띤 강의를 경청했다. 마지막날까지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방문했고, 달 소등식과 LED퍼포먼스 공연을 끝으로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3일간 이어진 행사는 방문한 관람객의 열띤 반응에 힘입어 날을 거듭할수록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총 관람객 수는 1만2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행사장에 방문하면 각자 포로번호가 등록된 포로등록증(리플릿)이 부여되고, 스탬프투어를 완료하면 자유의 문을 통과하면서 포로에서 해방되는 형식의 잠깐이나마 포로가 되어보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스탬프투어 외에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해설사투어, 퀴즈맞추기, 포로인증샷(인생네컷) 등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방문해 가을밤의 정취를 즐기며 포로수용소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도 있었다. 행사기간 동안 경찰, 소방공무원을 비롯하여, 새마을교통봉사대, 자율방범연합회, 의용소방대, 거제안전지킴이 등 자원봉사자들이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한국전쟁의 참상을 말해주는 포로수용소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며, 여느때 보다 더 풍성한 행사를 즐기고 가셨기를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시정 주요사업 추진현황 언론인 간담회 개최
거제시는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정 주요사업 추진현황 언론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남부내륙철도 등 거제시 주요 사업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행정에서는 거제시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업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시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밝히며 브리핑을 이어갔다.
먼저 박 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에 대해 “확정된 사업이 아닌 예비타당성조사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제외 이후 산림청․경상남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계획을 보완하여 기재부에 다시 제출하고, 아세안 5개국 대사관을 방문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받는 등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 최종 확정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관련해서 박 시장은 “사업비 증가로 인해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일 뿐 사업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2019년 11월에 착수한 기본계획용역이 1년 3개월 늦춰지면서 순차적으로 지연되고 있을 뿐, 이번 기재부 적정성 재검토 결정이 사업기간 연장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해 적정성 재검토 기간에도 1공구~9공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10공구 역시 기본설계용역이 발주된 상태다.
박 시장은 “남부내륙철도 적정성 검토의 조속한 이행과 역세권 개발구상 및 가덕도신공항 철도연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거제시 안전협의체 '시민행복 안전점검단' 구성 위한 간담회
거제시는 10일 거제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거제시 안전보안관, 거제시 여성민방위기동대를 초청하여 가칭 '시민행복 안전점검단'을 구성·운영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가칭)'시민행복 안전점검단'에 대해 안내하고 협의체 구성·운영을 위한 의견을 공유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시민행복 안전점검단은 거제시가 행정안전부의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개선모델 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구성하는 것으로, 관내 시민단체들의 협의체다.
거제시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를 통해 제시해 주신 의견들은 '시민행복 안전점검단' 구성과 운영과정에 잘 반영하겠다”라며 “안전점검단을 통해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재난취약세대를 발굴·점검하는 등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에 큰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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