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지하차도 참사 공방…김영환 “사퇴할 사안 아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일 행정안전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의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오갔다.
여야 의원들은 김 지사의 최초 보고 시점과 참사 당일 동선 등 부실했던 대응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비서실장은 김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있다. 인명 피해 규모는 잘 모르겠다. 괴산으로 가셨다가 오송으로 이동하시면 좋겠다"고 보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고 시점 동선 등 집중 질의
10일 행정안전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의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김 지사는 정치적 도의적으로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의 판단에 맡겨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럴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도 “김 지사가 임명직이었다면 해임됐을 것”이라며 “선출직이라서 유권자의 뜻을 존중해서 기회를 준 것”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의원님의 충고를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여야 의원들은 김 지사의 최초 보고 시점과 참사 당일 동선 등 부실했던 대응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15일 사고 당일 오전 9시44분 비서실장을 통해 유선으로 첫 보고를 받았다. 비서실장은 김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있다. 인명 피해 규모는 잘 모르겠다. 괴산으로 가셨다가 오송으로 이동하시면 좋겠다”고 보고했다. 당시는 다수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김 지사는 이후 오전 10시쯤 당시 월류로 인해 괴산·충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던 괴산댐 현장으로 출발했다. 김 지사는 미호강 범람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현장을 둘러본 뒤 오후 1시20분에야 궁평2지하차도에 도착했다.
참사 당시 “(내가) 거기(사고 현장)에 (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던 김 지사의 발언을 두고도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졌다.
이에 김 지사는 “오해 소지가 있지만 잘못된 발언”이라면서도 “더 일찍 갔어야 했다는 의미로서 한 발언으로서 일부분을 갖고 해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재난 상황에서 내가 집에 가고 현장에서 이탈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유가족과 충북도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45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검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사고 원인과 책임을 수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철수측, ‘XX하고 자빠져’ 논란에 “유머로 승화” 반박
- 음료 들고 버스 타려다 거부당하자… ‘홱’ 내동댕이
- 美 104세 할머니,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8일 만에 영면
- 학폭 고발 ‘현실판 더 글로리’ 표예림씨 숨져
- “주유소 직원 ‘혼유’ 실수, 운전자 잘못도 있다네요”
- 하마스 北로켓포 사용 정황… 獨여성 납치 영상서 포착
- “반성인지 헷갈려”…반성문 제출한 정유정에 재판부가 한 말
-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우리는 팔레스타인 편”
- 2층서 신생아 던진 엄마 “누군가 잘 키워줄거라 생각”
- “국뽕 화 난다”… 길거리 태극기 불태운 ‘친일’ 디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