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 별세...스포츠계에도 족적

박근아 2023. 10.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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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에서 같이 일했고, 야구·배구·역도 등 여러 종목의 스포츠 업계에도 기여한 이내흔(李來炘) 전 현대건설 사장이 10일 오전 4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1970년 현대건설로 옮긴 뒤 1977∼1988년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 전 대통령을 이사와 부사장으로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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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에서 같이 일했고, 야구·배구·역도 등 여러 종목의 스포츠 업계에도 기여한 이내흔(李來炘) 전 현대건설 사장이 10일 오전 4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7세.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전고, 성균관대 법학과, 동 산업개발대학원을 다닌 뒤 1969∼1970년 대통령 총무비서실 근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0년 현대건설로 옮긴 뒤 1977∼1988년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 전 대통령을 이사와 부사장으로 보좌했다. 1991∼1996년 현대건설 사장을 지내고 3개월여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1998년까지 다시 사장을 맡았다.

1998년 상암동 월드컵축구장 입찰 탈락의 책임을 지고 현대를 떠났지만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배려로 1년 만에 현대통신산업 회장에 취임할 정도로 신망이 깊었다.

1999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통신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MB와의 친분으로 인해 2008년 MB가 대통령이 되자 당시 고인이 회장으로 있던 현대통신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시절부터 다양한 스포츠 협회에서 활약했다. 현대건설에 여자배구팀이 있던 인연으로 1983∼1993년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1993∼1998년에는 대한역도연맹 회장(1994∼1999년에는 아시아역도연맹 회장)을 지냈다.

1996∼1998년 현대유니콘스 프로야구단 회장을 지낸 데 이어 2003∼2007년에는 아마추어와 프로야구의 행정 통합을 계기로 대한야구협회 회장을 지냈다. 2005∼2009년에는 아시아야구연맹 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2005∼2008년 대한체육회 선수촌건립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금탑산업훈장(1996), 한국건설인 대상(1997), 연세경영자상(1997) 외에 체육훈장 맹호장(1999), 대한야구협회 감사패(2009)를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정은씨와 사이에 1남3녀로 아들 이건구(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씨와 딸 이윤정·이지연·이희정씨, 며느리 이낙영씨, 사위 이시명·이정준·김우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8시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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