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AG金 자랑스럽다…군대는 가보면 좋았을 텐데”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조규성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향해 “자랑스럽게 또 금메달을 따서 왔다”며 “군대를 한번 체험해보는 게 좋았을 텐데”라는 농담을 건넸다.
조규성은 1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한번 체험해보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자랑스럽게 또 금메달을 따서 왔다”며 “나는 군대를 다녀왔다. (훈련소 생활) 한 달가량은 그냥 ‘현장 학습’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과의 결승에서 2-1로 역전승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주장 백승호와 미드필더 이강인 등 다수의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다. 약 한 달의 기초 군사훈련만 받고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한다.
앞서 조규성은 “군에서 골을 많이 넣고 몸 상태가 좋아 전역을 미루고 싶을 정도였다. 대표팀에도 뽑히고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 내게는 군대가 ‘신의 한 수’였다. 또래 친구들에게도 이왕이면 빨리 다녀오라고 추천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올여름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은 이번 시즌 6개의 골을 기록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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