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이 소환한 방산주…“무기구매 진행시켜”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았던 뉴스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한국산 무기 구매 진행시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죠. 이를 계기로 중동 지역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오늘 주식시장에선 방산주가 급등했습니다. 휴니드와 퍼스텍이 20% 넘게 올랐고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중동에 대한 한국산 무기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실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2' 구매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매로 이어질 경우 규모만 10조 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증권업계는 전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지리적 갈등이 발생하는 상황을 두고 각국이 방산무기 같은 물자 확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쟁의 시대'가 이어지면 최대 수혜는 한국 방산업체가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시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 생산능력을 갖춘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시피하기 때문입니다.
SK증권은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을 수혜 대상 기업로 꼽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암 정복하러 미국행'.
엔젠바이오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25년 동안 암 환자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로 일명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정책을 추진 중인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캔서 문샷이야말로 내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 중 하나"라며 암 정복에 진심입니다.
존슨앤드존슨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인텔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여기에 참여합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 등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엔젠바이오는 유방암과 고형암, 혈액암 등 암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는데요.
이 플랫폼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공공기관이나 연구기관에 기술력을 뽐낼 수 있고,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세 번째 키워드, '인내가 필요한 시기'.
지난 5일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로봇주 주가가 부진한데요.
오늘도 두산로보틱스가 10% 가까이 하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이란 재료 소멸에 더해 무엇보다 실적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한해 200억 원 넘는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두산로보틱스도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로봇 산업의 구조적 성장은 내년부터 본격 나타날 것이란 분석인데요.
로봇 기업들의 본격적인 투자 집행과 제품 라인업 확대, 해외 진출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공장 증설과 함께 물류 이송을 위한 로봇을 뜻하는 'AMR' 기업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인건비 상승과 인구 감소,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공장 건설 등도 로봇산업을 키울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기차와 함께 로봇 산업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증권업계는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로봇 대표기업 위주로 투자를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실적이 나온 이후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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