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세계 성장률 '3.0%→2.9%' 하향…中 부동산 위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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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대비 0.1%포인트 낮은 2.9%로 하향했다.
특히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예측한 3.0%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을 0.1%포인트 하향한 배경으로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소비자 신뢰 약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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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까지 인플레 목표 달성 못할 것"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대비 0.1%포인트 낮은 2.9%로 하향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기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된다고 봤다. 특히 2025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10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3.0%, 내년 2.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0~2019년 평균 성장률인 3.8%보다 낮은 수준이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WEO를, 1월과 7월 이전 전망치를 일부 수정한 WEO 업데이트를 내놓는다. 특히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예측한 3.0%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세계 성장에 대한 리스크의 균형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세계 경제는 질주하는 것이 아닌 절뚝거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위기의 충격에서 천천히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며 "성장은 여전히 더디고 균등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분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성장률 차이가 두드러졌다. IMF는 미국의 성장률을 올해 2.1%, 내년 1.5%로 7월 전망치보다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올려잡았다. 반면 유로존은 올해 0.7%, 내년 1.2%로 7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려잡았다. 미국이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유로존의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전체 선진국 경제성장 전망은 올해 1.5%, 내년 1.4%로 7월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올해의 경우 종전과 같은 1.4%였지만, 내년엔 0.2%포인트 하락한 2.2%로 예상됐다. 일본은 올해 2.0%, 내년 1.0%로 올해 전망이 7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올해와 내년 4.0%씩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을 0.1%포인트 하향한 배경으로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소비자 신뢰 약화를 꼽았다.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5.0%, 내년 4.2%로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씩 하락했다.
IMF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더 심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중요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락,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여러 국가의 채무 증가 등 재정 악화, 신흥국 경제 위험을 리스크로 꼽았다.
글로벌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7%에서 올해 6.9%, 내년 5.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전망치와 비교해 올해는 0.1%포인트, 내년은 0.6%포인트 올려잡았다. 특히 2025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 달성에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교역량은 올해 0.9%, 내년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전망치보다 각각 1.1%포인트,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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