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2.4%→2.2% 하향

박근아 2023. 10. 10.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3.0%에서 2.9%로 낮춰 잡기는 했지만 이보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하락 폭이 더 컸다.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를 유지했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올랐다. IMF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게 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2%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7월에 제시한 전망치인 2.4%보다 0.2%p 낮은 수치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3.0%에서 2.9%로 낮춰 잡기는 했지만 이보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하락 폭이 더 컸다. IMF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 조정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IMF의 전망치는 한국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고, 정부 전망치(2.4%)보다는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1%)보다는 소폭 높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기 전망도 다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작년 7월과 10월, 올해 1월·4월·7월까지 5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지만, 이번에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또한 종전과 같은 3.0%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8%→2.1%)과 프랑스(0.8%→1.0%), 영국(0.4%→0.5%) 등의 전망치가 상향됐다. 중국(5.2%→5.0%), 이탈리아(1.1%→0.7%), 독일(-0.3%→-0.5%) 등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2.0%로 0.6%p나 상향돼 한국보다 0.6%포인트(p)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코로나19 시기 큰 폭의 역성장을 겪은 후 뒤늦게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라며 "내년 전망치에서는 한국(2.2%)이 일본(1.0%)을 다시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종식과 미국·스위스발(發) 금융 불안의 조기 해소로 상반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나타났지만, 중국 경기 침체와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점차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상황(Stable but Slow)'으로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고금리 기조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근원물가로 인해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를 지양하고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명확해질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입 확충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구조개혁·규제개선을 통해 경제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