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러 방문 계획"…러 중재자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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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인 하마스간 교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러시아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언론 WAFA통신에 따르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러시아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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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인 하마스간 교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러시아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중동 분쟁의 중재자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대응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언론 WAFA통신에 따르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러시아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알델 하피즈 노팔 주러 팔레스타인 대사는 러시아 R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방러 일정에 대한 크렘린궁의 공식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압바스가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국가로 인정해 그동안 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압바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8차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고, 러시아도 지난 2016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중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팔레스타인 정세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다만 그의 방러가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서방국가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해지면서 외교적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입장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격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고,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 팔레스타인 전역으로의 확전 우려도 나오는 만큼, 러시아의 개입을 바란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압바스 수반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유엔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압바스 수반은 "유엔이 국제적 정당성이 인정된 책임을 다하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보호해야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유엔이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국제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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