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리안 가이' 황희찬의 웃음 "외국에 한국 알릴 수 있어 좋아, 유럽에서도 반응 확실했다"
[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황희찬이 새로운 별명에 대해 기뻐했다.
10일 오후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9일 먼저 합류한 18명으로 훈련을 했던 대표팀은 이날 황의조, 황희찬, 조규성, 김민재, 황인범, 박용우가 가세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공식 훈련 시작에 앞서 황희찬 인터뷰가 진행됐다. 황희찬은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10월 A매치 전 마지막 리그 경기였던 애스턴빌라전에도 득점을 신고하며 리그 5호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 칭한 게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황희찬은 이와 관련해 "별명이 지루해질 때쯤 되면 새로운 게 계속 하나씩 나온다. 긍정적인 별명인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외국에 한국을 알릴 수 있어 좋았다"며 "유럽에서도 확실히 더 많은 반응이 왔다"고 전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헐리웃 스타 들어오는 줄 알았다
다들 축하도 많이 해주시고 환영해 주셨다. 공항 올 때마다 많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기쁘다.
-최근 맹활약으로 코리안 가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별명이 지루해질 때쯤 되면 새로운 게 하나씩 나오는 것 같다. 되게 긍정적인 별명인 것 같고 코리아라는 말이 들어가서 외국에 한국을 알릴 수 있다는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좋은 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서 그런 재밌는 별명까지 붙어서 좋았다.
-경기 전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름이 안 떠올라서 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동기 부여가 됐는지
경기 전에 그거를 많이 보내줘서 봤었다. 경기 전에 부정적인 이야기든 긍정적인 이야기든 항상 경기력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어쨌든 오랫동안 세계 최고였던 감독님이 실력적인 부분에서 언급을 한 거기 때문에 영광으로 생각을 했고 경기를 하기 전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 골로 자기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후에 유럽에서도 확실히 반응이 더 많이 있었다.
-티셔츠도 나왔다
그것도 구단에서 선물로 줘서 많이 챙겨놨다. (웃음)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급할 만큼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A매치에서도 득점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텐데
공격수니까 골이나 어시스트를 통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항상 노력을 한다. 이를 위해 대표팀에서 준비를 하고 있고 항상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시즌 초반이지만 손흥민 선수와 득점 경쟁을 하고 있다. 이길 자신 있는지
흥민이 형하고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이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항상 흥민이 형을 보고 흥민이 형이 기록들을 세우는 걸 봐왔기 때문에 경쟁이라기보다는 할 걸 해나가면서 흥민이 형한테도 조금 더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앞으로 경기도 많이 남고 했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더 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올 시즌 끝날 때쯤 득점 몇 위 했으면 좋겠는지
홀란이 아시다시피 너무 좋은 결정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 흥민이 형도 많은 골을 넣기 위해서 노력을 할 거고 저 또한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기 위해서 노력할 거다. 시즌이 이제 시작을 했고 매 경기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집중을 하다 보면 시즌 마지막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을 많이 하고 싶다.
-홀란이랑도 득점에 대해 얘기를 해봤는지
2주 전에 만나 유니폼도 바꾸고 대화도 했는데 득점에 대한 얘기는 따로 안 했다.
-올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은 이유는
영국에서 세 번째 시즌이라 이제는 적응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되는 시기다. 평소 하던 대로 루틴들을 잘 이어가려고 했다. 잠도 잘 자고 먹는 것도 잘 먹고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 시즌 몸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저번 시즌이랑 비교해서 달라진 게 있는지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조금씩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아프지 않고 경기를 계속 뛰다 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고 또 그렇게 하면서 계속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일단 안 다치고 계속 경기장에서 나오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
-튀니지하고 베트남은 한 수 아래, 꼭 이겨야 될 팀으로 평가되는데
한국에서 A매치를 할 때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결과를 챙겨가려고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한다. 튀니지나 베트남에 대해 솔직하게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준비한 부분들을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하고는 네 번째 소집인데 이번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번 소집에서 승리를 가져왔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번 소집은 더 발전된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리는 데 집중하겠다.
-오픈 트레이닝에서 되게 힘을 많이 받는 듯 보인다
팬들하고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너무 소중하고 기쁜 순간이다. 훈련이 끝나거나 그 전에 틈틈이 팬들하고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나누고 싶다.
-혹시 팬들이 함성 보낸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는지
'황희찬 사랑해' 이런 것도 있고 오늘 또 새로운 게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전 다득점 기대하는지. 이번에 제일 기세가 좋은데
튀니지가 한 수 아래라고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충분히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튀니지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베트남전을 생각하겠다.
-공격포인트 목표는
팀이 승리하고 좋은 경기력까지 보여드리는 게 최우선 목표다.
-클린스만 감독이 6경기에서 5골밖에 못 넣고 있다. 세부전술 지시가 아쉬운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저번 소집까지 세 번째 소집이었다. 감독님한테 시간이 부족했는데 소집 때마다 점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저번 소집에는 승리를 했고 이번 소집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감독님 100% 믿고 있고, 아시안컵까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감독님 믿고 쭉 가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응원을 해 주시길 바란다.
-막 귀국해서 왔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어떤지
오늘 아침에도 들었던 생각인데 이제 그러려니 한다. 당연히 운동해야 되고 경기 뛰어야 되니까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운동장 나와서 좋은 선수들하고 같이 해서 너무 기쁘고 팬들도 와주시니까 기쁜 마음으로 잘하고 좋은 결과 가지고 가는 게 중요하다.
-황희찬 선수가 월드컵에서 손흥민 선수랑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합작했는데 6월에 클린스만 감독도 두 선수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같이 뛰었던 것 같은데 여태까지 너무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저희끼리도 얘기를 많이 하는데 경기장에서 같이 좋은 시너지를 내려고 하고 있다. 정말 중요한 순간마다 흥민이 형하고 같이 만들었던 장면들이 많았다.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고 월드컵 때도 그랬다. 서로 잘 이해하고 있고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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