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 말소된지 16년…영양결핍 상태로 발견된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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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거주 불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됐던 60대 남성이 16년 만에 영양 결핍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주민등록 말소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집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방 안을 살펴보다 A씨를 발견하고 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07년 인천 계양구에서 거주불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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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거주 불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됐던 60대 남성이 16년 만에 영양 결핍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주민등록 말소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구 우산동의 한 원룸에 거주하는 A씨(63)가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4일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집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방 안을 살펴보다 A씨를 발견하고 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오랫동안 굶주려 온몸이 앙상하게 마른 상태였다. 치아도 모두 삭아버려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조차 없었다.
A씨가 무언가를 소비한 기록은 지난 7월 중순 마트에서 5600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한 것이 마지막으로 파악됐다. 이후 석달 가까이 제대로 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A씨는 월세도 넉달째 밀린 형편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2007년 인천 계양구에서 거주불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 이후 특정한 거주지나 직업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11월부터 광주의 한 원룸에서 생활해왔다.
현재 A씨는 영양실조와 탈수, 폐결핵 등을 진단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동 복지센터가 A씨의 입원 과정에서 치료비 지급을 보증했다. 또한 A씨의 주민등록을 회복해 긴급복지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과 건강보험 자격 회복 등을 돕고 있다. 부족한 의료비는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과 연계해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동 복지센터 관계자는 “A씨의 몸이 뼈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라면서 “퇴원 후 통합 돌봄 서비스를 통해 식사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계속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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