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 안되고 ‘닭근혜’ ‘쥐박이’ 문제 없다는 다음 댓글정책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 댓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비판하는 표현인 ‘대깨문’이 인공지능(AI) 필터링 기능을 통해 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깨(대가리가 깨져도)는 비속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닭근혜’ ‘쥐박이’ 등 동물 표현이 들어간 용어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문재앙’ ‘찢재명’도 정치적 표현이기에 가려지지 않는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각각 비하하는 표현인 ‘쥐박이’, ‘닭근혜’가 포함된 댓글은 삭제나 가림 처리되지 않고 있다. 동물로 사람을 비하한 표현은 비속어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비판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굥’도 삭제·가림 처리되지 않는다. 굥은 윤석열 정부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는 의미로 윤 대통령의 성인 ‘윤’을 뒤집은 것이다.
현재 다음은 기사 댓글에 AI 기반 필터링 기능인 ‘세이프봇’을 적용하고 있다. 세이프봇은 AI를 활용해 욕설·비속어가 포함된 댓글 전체를 삭제해 음표 치환하거나 가림 처리하고 있다. 음표 치환된 내용은 삭제돼 확인할 수 없지만, 가림 처리는 클릭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당시의 카카오 증오 발언 관련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당시 카카오는 세이프봇에 적용할 증오 표현을 임의로 선정해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대깨문을 포함한 정치적 표현을 상당수 규제 단어로 선정한 바 있다.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치 영역의 다양한 표현을 과도하게 규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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