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11 골키퍼 지루의 유니폼은 벌써 ‘솔드아웃’
마지막 8분간 골키퍼로 변신한 올리비에 지루의 영향력은 굉장했다. 놀라운 선방을 선보인 데 이어, 밀란 팬들은 그의 골키퍼 유니폼을 구하고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최근 AC밀란의 베테랑 공격수 지루는 다른 포지션으로 주목받았다. 미드필더, 수비수도 아닌 바로 골키퍼였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8일 이탈리아 제노바의 루이스 페라리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세리에 A 8라운드에서 제노아와 밀란이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다소 잠잠한 전반전을 뒤로하고, 후반전엔 두 팀 모두 템포를 끌어 올리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밀란은 하파엘 레앙의 헤더, 루카 요비치의 연속 오른발 슈팅이 모두 수비에 막혔다. 제노아 역시 밀란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승부의 균형이 무너진 건 후반 42분이었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멋진 트래핑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변수는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추가시간 9분 제노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공을 걷어내려다 케일럽 에쿠반을 무릎으로 가격했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쳤고, 주심은 메냥을 향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당시 밀란은 교체 카드를 전부 쓴 상황이었기 때문에, 필드 플레이어 중 한 명이 골키퍼를 맡아야 했다. 골키퍼 장갑은 장신인 지루에게 향했다.
프리킥을 얻은 제노아의 슈팅은 굴절 뒤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이후 제노아는 역습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지루가 게오르게 푸스카스와의 경합에 앞서 멋진 펀칭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마지막 공중볼도 침착하게 잡아내며 밀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세리에 A 중계사는 지루를 ‘밀란의 공격수 겸 골키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세리에 A 사무국은 한술 더 떠 8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하면서 지루의 이름을 골키퍼 부문에 넣었다.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된 만큼 지루의 활약을 조명한 모양새다.
지루는 승리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동료들과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공유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지루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으로 향했는데, 프랑스 축구협회 역시 SNS를 통해 그의 포지션을 골키퍼로 분류했다.
팬들의 관심이 쏠리자 밀란의 온라인 스토어는 골키퍼 유니폼에 지루의 등번호인 9번과 함께 그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판매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9일 유니폼 소식을 다루는 풋티 헤드라인은 “제노아전 8분간 골키퍼 지루의 활약 덕분에 골키퍼 유니폼이 매진되는 열풍이 이어졌다”라며 “밀란은 지루의 선방 이후 홈페이지에 명시된 골키퍼 명단에 지루를 추가했다. 밀란은 지루의 등번호 9번 골키퍼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밀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라고 짚었다.
한편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밀란에 합류한 지루는 공식전 95경기에서 36골을 기록했다. 합류 당시에는 밀란의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교체 자원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자, 꾸준히 주전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루는 리그 33경기 나서 13골 5도움이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7경기서 4골 3도움을 기록,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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