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교실, 보다 쾌적한 학습환경 마련해야"

윤성효 2023. 10. 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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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의 벽체·창호·배선·배관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서 학교로 가져와 조립·설치해 완성한 모듈러교실에 대해 학생들은 어떤 반응일까.

1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를 비롯한 경남교육연대는 모듈러 교실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보다 쾌적한 학습환경 마련"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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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연대, 학생-교사 설문조사 벌여 ... 흔들림, 화장실 냄새 등 지적

[윤성효 기자]

 모듈러 교실에서의 생활 관련.
ⓒ 경남교육연대
 
건물의 벽체·창호·배선·배관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서 학교로 가져와 조립·설치해 완성한 모듈러교실에 대해 학생들은 어떤 반응일까. 1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를 비롯한 경남교육연대는 모듈러 교실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보다 쾌적한 학습환경 마련"을 촉구한다고 했다.

경남에는 올해 초등(분교) 2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7곳을 포함해 15개 학교에 모듈러 교실을 두고 있다. 경남교육연대는 지난 7월 학교별 2개 학급과 교사 10명을 표집해 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 결과, 모듈러 교실에 대해 "진동(흔들림)으로 인해 불편함이나 불안함을 느낀다"(16%), "건물의 악취(화장실 냄새 등)로 인해 불편하거나 힘들다"(29.8%)라고 응답했다.

경남교육연대는 "건물의 악취(화장실 냄새 등)나 비가 새거나 배관의 누수로 인해 불편하거나 힘들다는 응답은 특정 학교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 학교별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제시했다.

또 "휴게시설(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불편하거나 힘들다"(27.6%)는 응답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듈러 교실은 학교 내 다른 건물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이동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러므로 학생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듈러 교실 설치 건물 내에 독자적인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 "학교에서 운동장을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있다"(24.3%), "다른 건물로 이동 시 거리가 멀어 불편하거나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있다"(28.5%)는 것이다.

경남교육연대는 "모듈러 교실 설치에 따라 불가피하거나, 현실적으로 해결이 쉽지 않은 것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건물로 이동 시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우천 통로가 잘 갖추어지지 않아 불편하다와 같이 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 경남교육연대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모듈러 교실이 필요하다에 동의하는 비율이 동의하지 않는 비율보다 많았다(53.7%)고 했다"라며 "모듈러 교실 시설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과 함께, 모듈러 교실 설치로 인해 운동장 사용이나 다른 건물로 이동 등에 발생하는 불편함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경남교육연대는 "모듈러 교실 또한 학생과 교직원이 상시적으로 활동하는 공간인 만큼 안전과 관련해서는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 모듈러 교실과 일반교실의 차이가 있을 수 없듯이, 생활 환경에 대한 부분에도 차이없이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경남교육청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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