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확률 5.9% 극복…라일리의 구단 역대 세 번째 '특별한 홈런'

배중현 2023. 10. 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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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서 8회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린 오스틴 라일리가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오스틴 라일리(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극적인 역전 홈런을 터트렸다.

애틀랜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을 5-4 승리로 장식,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2차전을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지만 기사회생했다. 애틀랜타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최고 승률(0.642·104승 58패) 팀이다.

선발 맥스 프리드(4이닝 6피안타 3실점)가 흔들린 애틀랜타는 5회까지 0-4로 뒤졌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6회 말 1사 후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삼진 아웃당한 뒤 애틀랜타의 승리 확률은 5.9%까지 떨어졌다. 6회 2사 1루에서 아지 알비스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첫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 확률은 12.2%로 여전히 낮았다.



애틀랜타의 뒷심은 강력했다. 1-4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투런 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은 건 라일리였다. 라일리는 3-4로 뒤진 8회 말 2사 3루에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필라델피아 불펜 제프 호프먼의 6구째 88.9마일(143㎞/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라일리의 홈런 직후 애틀랜타의 승리 확률은 25.8%에서 84.9%로 수직 상승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애틀랜타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8회 이후 역전 홈런을 때려낸 건 마이클 터커(1998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와 에릭 힌스케(2010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이어 라일리가 역대 세 번째다.



애틀랜타는 9회 1사 1루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의 타구를 중견수 해리스 2세가 그림 같은 수비로 포구, 병살로 연결했다. 펜스에 부딪히며 점프 캐치로 연결했는데 안타라고 판단한 1루 주자의 귀루가 늦어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잭 휠러(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자책점)가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최다 타이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불펜이 흔들려 아쉽게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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