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병원 이송”…혼란 틈타 가짜뉴스 퍼지는 ‘X’

이강민 2023. 10.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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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을 둘러싼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확산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CNBC 등 현지 매체는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직후 X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긴급이송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으나 이는 가짜뉴스로 확인됐다고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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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0억 달러 ‘백악관 문서’·하마스 헬기 격추 게시물도 가짜
일론 머스크(X·옛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국민일보DB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을 둘러싼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확산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CNBC 등 현지 매체는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직후 X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긴급이송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으나 이는 가짜뉴스로 확인됐다고 9일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은 마치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보이도록 ‘예루살렘포스트’라고 출처가 표시돼 있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진과 병원 이름까지 포함돼 있어 신뢰성을 높였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조회수 100만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했다.

지난 8일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헬리콥터를 격추하는 영상이 X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하마스에 더 많은 힘을”이라는 응원 메시지도 담겼다. 영상은 수십만의 조회수를 올리며 급속도로 퍼졌으나 이는 비디오 게임 ‘아르마3’ 연출 장면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이 이스라엘에 8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승인했다는 백악관 문서도 퍼졌다. 그러나 이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를 지원한 문서를 짜깁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가짜뉴스가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X는 ‘가짜뉴스의 온상지’로 지목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페이스북과 틱톡 등 다른 SNS 계정에서도 가짜뉴스가 눈에 띄지만 X에서 가장 많이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가짜뉴스가 대부분 유료 계정인 X의 ‘블루 체크’ 계정에서 나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래 블루 체크 계정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나 기관에 붙여졌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수익 창출을 위해 아무에게나 판매하면서 정보의 진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X에서 언론 기사를 링크할 때 기사 제목 등은 빼고 이미지만 올리고 있어 사실 조작을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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