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사는 사람들 어떡하라고”...빌라 전세 사기 영향 아파트만 거래돼
10월 9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신고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 27만4608건 중 74.1%는 아파트(20만3437건)가 차지했다. 주택 거래 4채 중 3채에 달하는 셈이다.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5.9%, 2022년에는 58.7%에 불과했지만 올해 급반등했다.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 아파트 등 전체 주택 유형 중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매매 비중이 커진 것은 아파트가 유일하다.
서울로 범위를 좁히면 올해 상반기 전체 주택 매매 3만692건 중 아파트 매매가 57%(1만7509건)를 차지했다. 지난해(27.5%)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뛰었다. 서울 지역 역시 아파트만 지난해에 비해 매매 비중이 늘었다.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올해 1·3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부동산 대책 규제 완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까지 고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어 수요자 관심이 일시에 몰렸다. 9월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은 37조6000억원으로 올해 공급 목표(39조6000억원)의 95.1%에 도달했다. 최근 정부는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형편이 어려운 우대형 상품에만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반면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 등 비아파트 거래량은 25.9%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만209건이었는데 올해 1~6월 거래량은 이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7만1171건이다. 이 중 다세대주택 매매 비중은 전체의 12.1%(3만3131건)로, 지난해 21%에서 9%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올해 대규모 빌라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거래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매를 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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