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피켓 떼라"vs"이것도 못하냐"…장관 앉히고 시작도 못한 국방위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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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진행됐다.
야당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임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내 걸은 것에 항의해 한기호 국방위원장(국민의힘 소속)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임명한 신 장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업무용 노트북에 '신원식 국방장관 임명 철회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부착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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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방위원 전원 불참
시작부터 파행 위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진행됐다. 야당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임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내 걸은 것에 항의해 한기호 국방위원장(국민의힘 소속)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일 국방부에서 진행된 국방위 국정감사는 오전 10시 개시조차 못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임명한 신 장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업무용 노트북에 '신원식 국방장관 임명 철회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부착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국방위 간사를 맡은 김병주 의원은 감사가 시작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10시35분까지 피켓을 떼지 않는다면 파행을 하겠다고 (국민의힘 국방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이 엄포를 놨다"며 "국정감사는 우리 임무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피켓을 걸었다고 파행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야당이라기보다는 국민에 대한 엄포"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회의장에 착석하지 않은 채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피켓을) 철회하지 않으면 여기 들어올 이유가 없다"며 "장병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냐"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신 장관의 과거 막말들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우리는 이런 것을 대변하기 위해 피켓으로 의사를 대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장관의 막말 공방은 급기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과거 성남시장 재직 시절 당시 가족에게 욕설을 한 일로까지 확대됐다.
성 의원은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형수에게 쌍욕을 했다"며 "신 장관은 (막말을 할 당시) 자연인이었다. 이미 장관이 사회를 여러 번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임명된 장관을 임명 철회하라고 하는 것은 이 회의를 안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피켓 내용을 문제 삼았다.
이에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부적격 장관에 대해 이 정도도 말을 못 하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국정감사를 위해 대기 중인 장성들과 장병들은 여야의 입씨름을 지켜봤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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