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민 편"…하마스는 언급 안해
김지혜 2023. 10. 10. 11:0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팔레스타인 국민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에게 "사우디는 팔레스타인의 편에 서 있으며 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측에 "국제법을 준수하고 민간인 학살이 이뤄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이런 발언은 이번에 기습 공격에 나선 하마스가 아닌 사우디의 '이슬람 형제'로 불리는 팔레스타인 국민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그 대가로 방위협약을 맺는 안을 미국과 논의해왔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 갈등으로 협상은 지연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각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며,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행동을 규탄한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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