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종환 감독 곁을 지킨 제자의 눈물 “‘축구선수’ 이상윤을 만들어 주신 분”
김우중 2023. 10. 10. 11:01
박종환 전 감독이 축구인들의 위로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에 참석한 ‘제자’ 이상윤 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은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7일 밤 별세한 ‘4강 신화’ 故 박종환 전 감독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
박 전 감독은 1980년대 국가대표팀, 1990년대 K리그에서 지휘봉을 맡으며 새 역사를 쓴 인물이다. 특히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이었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과거 세계 무대에서 ‘벌떼 축구’를 선보이며 한국 축구의 기준을 제시하고, 실현하신 감독”이라고 회상했다.
박 전 감독은 1989년 창단한 프로팀 일화 천마의 사령탑을 맡으며 K리그에 도전했다. 특히 1993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썼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최초의 3연패 기록이었다.
당시 일화 천마 소속으로 활약한 이상윤 해설위원은 영결식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드래프트 시절, 감독님께서 저를 뽑아주셨다. 사실 주위에서 ‘감독님이 강하다’라는 얘기를 들어, 한편으론 다른 팀을 바랐던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직접 함께해 본 감독님은, 정말 정이 많으시고, 저를 성장시켜 주신 감독님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주위에서 감독님이 저를 이뻐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스스로도 ‘미운 오리 새끼’라고 생각했었다. 제가 잘한 게 없어서, 저만 미워한다고 느꼈는데 돌이켜 보면 정말 정을 많이 나눠주셨고, ‘축구선수 이상윤’을 만들어 주신 분이다. 감독님의 말씀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3연패 시절에 대해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에게 투지 있는 모습과 개인 능력을 발휘하길 바라셨다. 특히 ‘원 팀’의 모습을 강조하셨다”라고 돌아보며 “감독님이 선수들을 대하는 모습, 강조하신 열정과 멘털 등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말씀을 항상 가슴 속에 묻어두겠다. 현장에 있는 많은 제자들도 감독님의 교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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