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꾼으로 지역 섬기는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정홍준 2023. 10.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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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크리스천 집안…진·선·미 기도카드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 나누며 용서의 미덕 알게 돼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은 지난 26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강서구는 7년 뒤 부산에서 인구가 탑이 될 것이며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가 갑, 을, 병으로 치러질 정도로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는 자유대한민국 건국에 큰 기여를 했다. 국민일보가 그 가치를 굳건하게 지켜주고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순간에도 좋은 역할 해주길 바란다”며 본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부산 강서구는 부산시 16개 구·군 가운데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1위로 명실상부 부산 경제의 주축이며 부산광역경제권 내 산업 및 물류중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강서구는 세계적인 일류도시의 구성요소인 공항, 항만, 철도가 복합적으로 연계된 트라이포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23년간 부산시에서 공직자로 근무하며 그 장점을 강서구에 집중하고자 구청장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힘찬 여정을 시작한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을 지난 26일 구청장실에서 만났다. 김 구청장은 “날로 높아지는 강서의 위상을 확인하며 미래부산의 중심지로 성장할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지난 1년이 ‘위대한 강서시대’로 나아가는 밑그림을 그렸다면 앞으로 더 구체화해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부산 강서구의 면적은 기장군 다음으로 넓다. 이 같은 지역의 특성상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에 역점을 둔 김 구청장은 취임직후 버스체계 실태분석과 조사를 통해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하는 정책을 펼쳤다. 부산시와 긴밀한 협의 끝에 강서구를 경유하는 버스노선을 26개에서 36개로 확대하고 운행대수는 224대에서 319대로 95대 증차했다. 경기침체, 공시가격하락 등으로 세입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나 재정자립도 또한 부산시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달 22일 부산 강서구 녹산 고향동산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구민과 담소를 나누는 김형찬 구청장.

도시발전 기본요건은 인구수다. 현재 부산 강서구 인구는 약 14만 명으로 해운대구 인구에 절반도 못 미친다. 하지만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대저·강동 공공주택지구사업으로 7년 안에 약 6만 세대가 입주하게 돼 인구는 35만 명이 넘는 큰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 서부산권 복합산업단지가 조성돼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공항복합도시 건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투자가 이어져 고급인력이 강서구로 집적되면 인구 증가율은 한층 탄력이 붙어 50만 이상의 세계적인 일류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구청장은 외할머니부터 이어져 온 3대째 크리스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외할머니가 통역관이셨는데 당시 ‘하와이 할머니’로 유명했다. 외할머니의 생활력과 기도덕분에 우리 집안은 어려움 없이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할머니의 삶을 본받은 어머니(변성운·85)는 당시 연세대를 졸업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40년 동안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며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가족 신앙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부산 강서구 호산나교회 집사로 선거전에는 교회에서 안내를 맡을 정도로 사역에 충실했다. 선거기간에는 교회출석을 못해 기도실이나 본당에서 기도위주로 주일을 섬겼다.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구청장에 당선된 뒤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께서 호산나교회를 포함해 강서구에 있는 많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라고 말씀해주셔서 지금은 강서구 대지교회, 강변순복음교회, 평강교회, 대사교회, 부민드림교회 등에서 주일예배를 드린다”고 말했다.

2019년은 김 구청장에게 잊을 수 없는 해다. 굉장히 어려운 곤경에 빠졌다.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고, 헤어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때 하나님만 붙잡고 4개월 동안 쉬지 않고 기도했다. 그런데 정말 말도 안 되게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단번에 해결해주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하고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다”면서 “하나님을 믿고 있으니 자신감이 생기고 두려워할 일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이런 신앙으로 살다보니 주변 지인들이 진지하게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모습과 진솔하게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며 교회를 찾는 사람이 많다”며 전도경험도 털어 놓았다.

김 구청장은 어머니와 함께 부산 중구 BBS봉사단(소년소녀가장돕기)에서 20년 전부터 회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는 아내 강지희(51)씨를 평생 박봉의 공무원을 묵묵히 뒷바라지 해오고 견뎌준 아내며 엄마라고 소개했다. 아내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할 정도로 빠듯한 삶속에서도 그 흔한 잔소리 한번 안하고 묵묵히 내조하며, 특히 선거기간에는 배우자로서 그 몫을 잘 감당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구청장의 휴대폰 속에는 기도카드가 있다. 기도 제목은 ‘진선미’다. 진(지혜가 충만한 재원으로 성장하게) 선(마음이 밝고 착하게) 미(건강하고 아름답게)로 기도한다. 힘들게 했던 사람들,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많이 한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라와 사회를 부강하고 번영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이것을 이루는데 공무원만큼 적합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가 하는 일은 공공의 일, 곧 국가며 사회다. 하루하루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힘을 믿고 사회 곳곳에 도사리는 마귀들을 물리치면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충실한 일군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긍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의 취미는 자전거 타기다. 틈틈이 자전거로 관내 현장을 구석구석 확인하고 강서의 탁월한 자연환경을 맘껏 감상한다. 특히 명지에서 대저까지 약 12㎞ 낙동강 제방 벚꽃길은 자전거 길로 전국에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는 강서구의 향후 10년 목표로 ‘부산을 먹여 살리는 강서구’ ‘인구 등 모든 지표에서 1등 강서구’ ‘동남권을 이끌어가는 수위도시’라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일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강서에 뼈를 묻고 강서의 밝은 미래모습에 올인 하겠다”며 “안민보국(국민을 편하게 나라를 부강하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부산 강서구에 오고 싶고 찾고 싶고 사는 것이 자랑이 되는 자긍심을 가지는 강서구민이 되게 만들겠다”며 “하나님이 계시는데 뭘 겁내고 뭘 두려워하겠는가. 위대한 강서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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