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쉬어가는 곳... 다도해 절경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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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더 들기 전에 여행을 가자는 친구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에 나름 핑계를 대본다.
60대일 때는 앞으로 10년이 넘으면 여행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70대가 되자 앞으로 5년이 여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이유를 든다.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 배다.
연화도 출렁다리 건너 전망대에 오르면 연화도의 절벽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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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운주 기자]
▲ 연화도 반하도와 우도를 연결한 다리 |
ⓒ 문운주 |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여행을 가자는 친구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에 나름 핑계를 대본다. 60대일 때는 앞으로 10년이 넘으면 여행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70대가 되자 앞으로 5년이 여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이유를 든다. 하지만 군말이 필요 없다. 이런 저런 이유 없이도 가을은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올 가을은 유난히도 하늘이 맑고 푸르다. 단풍이 들기 전에, 억새가 피기 전에 바다로 향한다. 섬은 인간 각자의 개성 있는 삶처럼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신안에 있는 섬과 군산에 있는 섬,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의 섬이 통영이다.
통영 연화도가 첫 번째 여정이다. 연화도 배편은 통영, 삼덕, 중화 항 세 군데서 운항한다. 중화 항 배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 배다. 해안 일주 드라이브도 할 겸 차량을 가져가기로 했다.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참고했다.
▲ 연화도 다리 반하도와 우도로 연결하는 다리 |
ⓒ 문운주 |
조선 연산군 시대 연화봉에 암자를 지어 수도하던 연화도사의 수장해 달라는 유언에 따라 수장을 하자, 그의 시신이 한 송이 연꽃으로 승화한다. 연화도로 부르게 된 연유다. 또한, 섬의 모양이 바다 한가운데 핀 연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유래도 있다.
▲ 연화사 1988년 쌍계사 조실 스님인 오고산 스님이 창건 |
ⓒ 문운주 |
▲ 연화사 1988년 쌍계사 조실 스님인 오고산 스님이 창건 |
ⓒ 문운주 |
▲ 연화사 1988년 쌍계사 조실 스님인 오고산 스님이 창건 |
ⓒ 문운주 |
연화 항에서 십리골길을 조금 오르니 연화사에 이른다. 1988년 쌍계사 조실 스님인 오고산 스님이 창건했다. 중앙 상단에 대웅전, 양옆으로는 요사채(승녀들의 거처)를 배치했다. 두 건물이 좌우 대칭을 이룬다. 육지 깊은 산속에서만 보다가 섬에서 절을 보니 느낌이 다르다.
대웅전에서는 예불을 드리는 듯 목탁 소리와 염불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제주도 약천사처럼 웅장하지 않지만 자그만 섬에 걸맞게 소박한 느낌이 드는 절이다. 느긋이 낮잠 자는 고양이와 염불 소리가 여유로워 보인다.
▲ 연화도 출렁다리 길이 440 m 다리를 건너면 연화도의 아름다움 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
ⓒ 문운주 |
▲ 연화도 절벽의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곳이다 |
ⓒ 문운주 |
동무리 출렁다리는 길이가 44m의 돼지목으로 불리는 험준한 협곡을 잇는 현수교다. 정상에서는 멀리 섬과 바다, 해안 절벽을 조망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광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욕지도, 내부지도, 외부지도 등 섬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서쪽으로 용머리바위, 네바위가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해안 절벽 바위와 절벽에 붙어있는 듯한 보덕암도 볼 수 있다. 절벽의 아름다운 비경은 지난번 추자도트레킹을 했던 나바론 절벽길과 흡사하다.
▲ 연화도 유유자적 강태공은 이곳에서도 세월을 낚는다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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