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역습'…LGU+ 점유율, KT와 0.6%p차

강나훔 2023. 10. 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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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업계 '만년 꼴찌' LG유플러스가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회선 비중에서 KT를 1%포인트 내의 격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보면 지난 8월 기준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709만9384명으로 LG유플러스(1667만1966명)와 40만명 정도 차이를 보인다.

양사 가입자 수 점유율을 보면 KT가 21.4%, LG유플러스가 20.8%로 0.6%포인트의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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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 점유율 KT 21.4%, LGU+ 20.8%
KT, 2019년 이후 점유율 하향 곡선 26%→21.4%
내년엔 순위 바뀔수도

무선통신업계 '만년 꼴찌' LG유플러스가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회선 비중에서 KT를 1%포인트 내의 격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엔 LG유플러스가 KT를 앞질러 2위 자리에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99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고, 2001년 KT의 전신 KTF가 한솔엠닷컴을 인수·합병하면서 이통 3사 체제가 자리 잡은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순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보면 지난 8월 기준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709만9384명으로 LG유플러스(1667만1966명)와 40만명 정도 차이를 보인다. 양사 가입자 수 점유율을 보면 KT가 21.4%, LG유플러스가 20.8%로 0.6%포인트의 격차다.

각사 알뜰폰 자회사 가입자 수까지 따져도 차이가 60만명 이하다. 지난 7월 기준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미디어로그·LG헬로비전) MVNO 가입자 수는 159만9753명이고, KT계열(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은 173만3893명이다. 이 수치들을 모회사 가입자 수와 합치면 LG유플러스는 1827만1719명, KT는 1883만3277만명이다.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부터 KT 가입자 수 점유율은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2019년 26%에서 2020년 24.2%, 2021년 23.5%, 2022년 22.2%로 꾸준히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20.4%~20.8%의 횡보세를 유지하면서 KT와의 격차를 줄여왔다. 같은 기간 SKT 역시 점유율이 42%에서 꾸준히 줄어 지금은 39%까지 떨어졌다. 2012년 알뜰폰이 등장 이후 SKT와 KT가 가입자를 뺏기는 사이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가입자를 지켜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올해 가입자 수 순증에도 두 회사는 큰 격차를 보인다. KT는 1월~7월 가입자 수가 12만5913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LG유플러스는 82만3299명이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LG유플러스가 KT를 앞질러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유치는 사실상 집념에 가깝다. 가계 통신비 증가로 통신사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같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는데, LG유플러스는 ‘알뜰폰+LTE’, ‘자급제폰+LTE’와 같은 전략으로 이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물론 단순히 가입자 수만을 비교해 통신회사의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질적인 부분, 즉 수익성이 높은 요금제를 따져 봐야 한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 회선 증가엔 5G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LTE 가입자의 기여도가 크다. 지난 8월 기준 LG유플러스의 LTE 회선은 1018만7632명으로 KT(770만9291명)를 크게 앞서 있다. 반면 5G는 KT가 943만3889명, LG유플러스 675만5872명으로 아직 격차가 크다.

하지만 통신사업 수익의 원천은 고객인 만큼, 가입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문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입자 수를 가볍게 봐선 안 된다. 업계 관계자는 "AI나 메타버스 등 통신사들의 신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서비스로 어떻게 끌어모을 수 있느냐인데, 가입자 수가 많다면 이러한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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