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 같은 기업 준비된 나라"…부산엑스포 표심 공략 '사활'

최서윤 2023. 10. 10. 08: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일 프랑스 파리서 '심포지엄'
제레미 리프킨의 부산엑스포論
14일 반기문·15일 아이돌 출격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된 나라.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 보여준 나라.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제레미 리프킨(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리프킨 교수는 “국내총생산(GDP)과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한다. 이런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2030 엑스포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왜 부산이어야 하는지를 ‘지구촌의 공동번영론’으로 설명했다.

제레미 리프킨(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교수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대표적인 지한파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는 다음달 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결정하기 전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는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네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이날 한 총리, 최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모인 가운데 ‘왜 한국? 왜 부산?(Why Korea? Why Busan?)’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심포지엄에 참석해 공동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 겸 미래전략기획관,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수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오는 1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11월 초에는 사우디 리야드가 파리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 한 총리, 최태원 회장 그리고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25명의 기업인도 프랑스에서 엑스포 표심을 흔들었다.

최 회장, 정의선 회장뿐만 아니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이 가세해 5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고품격 공연도 행사장을 달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러 참석한 파리 주재 BIE 대표들의 감동을 끌어냈다.

한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만찬사에서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며, 부산 엑스포는 세계가 함께 머리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팝 아이돌도 출격한다. 오는 15일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가 개최된다. 이번 엑스포를 겨냥해 최초로 프랑스에서 연다. 공연에는 싸이, NCT 드림, 트레져, 제로베이스원 등 글로벌 K-팝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3만명의 유럽 팬들에게 K-문화를 알리고 음악으로 지구촌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와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박형준 부산시장, 오영주 외교부 2차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외신기자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 회장은 한 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와 함께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으며,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

오는 14일에는 갈라 디너를 연다. 공식행사(심포지엄)와 달리 민간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칼라 브루니(Carla Bruni), 싸이 등 국내외 주요 인사 및 셀럽, 기업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