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美증시 특징주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현지 시각 10월 9일, 우리 시간으로 10일 새벽. 미 증시를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보겠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장중 하락하던 섹터도 상승 전환하며 11개 섹터 모두 상승 마감했는데요. 에너지 섹터는 3.5%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에너지주)) 오늘 장 에너지주 상승을 주도한 건 유가입니다. 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며 약 4% 급등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주들은 프리마켓에서부터 3% 넘는 상승폭을 보였고요. 에너지주들은 정규장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구체적으로 셰브론은 2.7%, 엑슨 모빌은 3.4% 올랐고, 석유 및 가스정제 서비스 업체인 할리버튼은 6% 넘게 올랐습니다.
((방산주)) 방산주들도 중동 내 불안이 커지자 상승했는데요. 주요 방산 기업 중 보잉만 장중 약세 보였고요. 노스롭 그루만은 11% 넘게 오르며 2020년 3월 이후 일일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외에도 RTX는 4.6%, 제너럴 다이내믹스도 8% 올랐는데요. 뿐만 아니라 BWX 테크놀로지스, 머큐리 시스템스 등 규모가 작은 소규모 방산업체들도 각각 4%, 7% 대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록히드 마틴)) 록히드 마틴은 이와는 별개로 현지 시각으로 지난 주 금요일 자사주 매입 규모를 60억 달러가량 늘리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또, 분기 배당금을 주당 3달러에서 3.15달러로 인상했습니다. 해당 소식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고요. 록히드 마틴, 오늘 장 9% 가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항공주)) 한편 항공주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대다수 항공사들이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자 약세 보인 건데요. 여기에 유가가 오늘 장 상승 곡선 그린 점도 부담이 됐습니다.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항공 모두 프리마켓에서 부터 2% 넘게 내렸고요. 정규장에서는 하락폭을 키워 4% 넘게 밀렸습니다. 이외에도 에어프랑스가 프랑스 증시에서 8.48%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에 상장된 유럽 항공주들도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여행 관련주)) 항공주들 외에도 크루즈 관련주들도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 내렸는데요. 카니발은 4%, 로얄 캐리비안은 2% 하락했고요. 부킹홀딩스는 1%, 익스피디아는 0.8% 밀리는 등 여행 관련주들은 광범위한 약세 보였습니다.
((美상장 이스라엘 본사 위치 기업)) 이어서 미국 상장 기업 중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기업들도 짚어볼까요. 대표적으로 피부미용장비 관련 기업인 인모드,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 태양광 관련 기업인 솔라엣지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기업들인데요. 사이버 보안 기업으로는 테크포인트와 사이버아크가 있습니다. 전쟁 소식에 주요 인프라와 인력이 손실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오늘 장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경우 이번 사태로 다음 주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AI 콘퍼런스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약 2천50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해당 행사를 안전문제로 취소한다고 덧붙였고요. 엔비디아는 이스라엘 노출도가 높아 지정학적 요소도 부각됐고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AI용 반도체 자체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오늘 장 한때 2% 넘게 밀렸습니다. 그러나 낙폭을 만회하고 1% 하락 마감했습니다.
((알파벳)) 구글 클라우드는 9일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검색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는데요. 흩어져 있는 의료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며, 해당 기능은 구글의 ‘버텍스 AI’ 검색 플랙폼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테슬라)) 이어서 테슬라 소식입니다. 9일 중국 자동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9월 한 달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7만 4천 73대를 인도했습니다. 전년대비로는 10.9% 감소한 수준이며, 전월치인 약 8만 4천 대 역시 밑도는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인기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인도량이 12% 감소했으며, 인도량 감소는 모델3 업데이트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올해 말 모델3의 업데이트 버전이 출시될 예정인만큼, 이를 앞두고 구형 모델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해당 소식에 3% 넘게 밀리다 하락폭울 축소하고 0.33% 하락했습니다.
((니오)) 중국 전기차 중에서는 니오와 리오토가 각각 4% 넘게 밀렸습니다. 두 기업의 경쟁자로,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인 비야디의 올해 누적 판매량이 200대를 넘기고 9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중국 내 전기차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비야디 판매량 호조가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모습입니다.
((샤오펑)) 여기에 샤오펑은 지정학적 불안 요소도 주가를 짓눌렀는데요. 샤오펑은 2주 전 이스라엘에 전기차 750대를 수출했다고 밝히는 등 최근 이스라엘 및 중동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중동 지역 내 불안으로 해당 계획이 차질을 입을 거란 우려가 부각됐고요. 오늘 장 10.3% 밀렸습니다.
((디즈니)) 이번에는 디즈니 소식입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 펀드는 디즈니 지분을 약 25억 달러 규모로 늘렸습니다. 디즈니 주식 약 3천만 주를 확보한 건데요. 관련 보도에 따르면 넬슨 펠츠는 이사회 합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서 넬슨 펠츠는 지난 1월 이사회 합류에 실패하자 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표 대결을 벌이는 ‘위임장 대결’을 시도했습니다. 이후 디즈니가 감원 계획을 발표하자 ‘위임장 대결’을 철회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추가 지분 확보로 ‘위임장 대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자 디즈니는 프리마켓에서 부터 1% 넘게 올랐고요. 2% 상승해 마감했습니다.
((브리스톨마이어)) 제약주 관련해 기업 인수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큅은 미국 표적 항암제 전문 제약사인 미라티 테라퓨틱스를 58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라티 주식 1주당 58달러를 지불하겠다는 건데요. 미라티 테라퓨틱스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주 금요일 약 60달러 선에서 장을 마쳤는데요. 인수가가 금요일 종가보다 낮다 보니 오늘 장 미라티 테라퓨틱스는 5% 하락했고요. 브리스톨마이어는 인수 소식에 장 전에는 소폭 오르다가 결국 0.1% 하락 마감했습니다.
((모더나)) 모더나는 장 중 한때 5% 넘게 밀렸는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모더나가 4분기 매출 가이던스인 60억에서 80억 달러 수준을 달성하려면, 백신 접종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백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고요. 모더나는 이후 하락폭을 만회하고 1.9% 내려 마감했습니다.
((월마트)) 앞서 현지 시각 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진행 중이었던 반독점 관련 조사의 결론이 나왔는데요. 멕시코의 반독점 규제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년의 조사 결과 월마트가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고 결론 냈습니다. 해당 소식에 오늘 장 월마트는 한때 1% 넘게 밀렸지만, 장 후반들어 낙폭을 축소하고 0.4% 하락 마감했습니다.
((금융주)) 한편 현지 시각으로 이번 주 금요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됩니다.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 장 전에 JP모간, 씨티, 웰스파고, PNC 그리고 블랙록이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3분기 실적 발표 내용도 발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오늘 장 시장을 움직였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확인해 보시죠.?
((오라클)) 에버코어는 오라클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점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는 131달러에서 135달러로 눂혀잡았습니다.
(ARM))JP모간은 ARM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목표주가는 7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문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스포티파이)) 이어서 레드번의 리포트입니다. 레드번은 스포티파이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비증 유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마진이 압박받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목표주가 또한 170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춰잡았습니다.
((지스케일러)) 마지막으로 바클레이즈는 사이버 보안기압인 지스케일러와 관련해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장기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봤으며, 목표주가는 176달러에서 190달러로 높여잡았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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