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랑짤랑' 사라진 동전 소리…한은 금고에 쌓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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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사용이 급감한 동전이 한국은행 금고에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화 순환수액은 지난 7월까지 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잠자는 주화를 재유통하는 경제적 측면, 필요한 곳에서 주화를 적절히 사용되도록 하는 자원 배분 효율성 등이 계속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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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간편결제 확대하며 동전 사용 감소
지폐는 증가…"금리 상승·코로나 진정 영향"
시중에서 사용이 급감한 동전이 한국은행 금고에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화 순환수액은 지난 7월까지 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순환수액은 환수액에서 발행액을 뺀 금액을 의미하는데, 주화 순환수액 증가는 즉 시중의 주화 수요가 높지 않아 재발행 속도를 늦췄다는 의미이다. 지난 2018년까지 주화 수요는 상당히 높았으나, 신용카드 사용 증가와 간편결제 대중화 등 현금이 아닌 지급 수단의 이용이 확대되면서 주화 사용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동전 발행액은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동전 발행액은 258억 9800만원으로 2021년(292억 7600만원)보다 11.5% 감소했다. 2015년(1031억 6200만원)과 비교하면 25% 수준에 그친다.
한국은행의 ‘범국민 동전 교환 운동’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 캠페인은 동전 재유통을 통한 화폐 제조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매년 실시돼왔다. 2008년~2018년 사이 총 31억개, 4154억원어치의 주화가 회수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5월 주화 총 2억 2100만개, 322억원어치를 은행권으로 교환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잠자는 주화를 재유통하는 경제적 측면, 필요한 곳에서 주화를 적절히 사용되도록 하는 자원 배분 효율성 등이 계속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폐 사용은 최근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화폐 환수율은 지난 7월까지 85.0%로 나타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1.3%)을 넘겼다. 한때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오만원권 환수율은 76.3%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은 "금리 상승에 따라 화폐 보유의 기회비용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대면 상거래가 정상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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