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협 "연기 전공 모델 겸 트로트 가수? 욕심이 많았죠"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윤준협은 연기를 전공하다 패션모델의 길을 걷게 됐고, 지금은 트로트 가수가 됐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날 봐 달라 쾅쾅" 두드렸다면, 이제는 갈고닦아 "준협이가 왔습니다. 똑똑" 젠틀하게 대중에게 다가서겠다는 그다.
윤준협은 지난 3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트2')에서 최종 순위 11위를 기록,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여러 공연과 방송 활동을 펼쳐오다 지난 7일 정오, 드디어 데뷔 싱글인 '카페인 그녀'를 발표하고 본격 트로트 가수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미트2'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알게 됐다는 윤준협은 정열적이고 또 열정적인 '빨간색'이 현재 자신의 색깔이라고 했다. '카페인 그녀'를 통해서도 강렬한 빨간색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그는 앨범마다 색깔이 바뀌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면서 "제 색깔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준협은 "관객이 있을 때는 음정도 다 맞고 자유롭게 잘 한다"며 스스로가 무대 체질이라고도 밝혔다. 무대 체질이지만 여전히 무대는 어렵다. 그는 "정한 걸 완벽하게 몸에 익혀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지까지 가야한다"며 체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영상을 보내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고 했다.
노래를 "잘하는 게 목표"라는 윤준협은 "장르 불문하고 어떤 노래든 다 소화 가능하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거의 모든 질문에 "열심히 해야죠"라는 답변을 달았던 그는 활동의 방향성도 "연습하다 보면 알아서 꾸려지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윤준협은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들이 오니까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열심히 연습하고 더 매력적으로 보일 방법을 연구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열심히'를 강조했다.
'노래에 진심'인 그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학교에선 연기를 전공했고, 패션모델을 하다가 아이돌을 뽑는 서바이벌 '야생돌'과 예능 '피지컬 100'을 거쳐 '미트2'를 만났다. 다양한 장르에 발을 들였던 윤준협은 어쩌다 트로트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을까. 그는 "'미트2' 공고를 보고 '재밌게 잘할 수 있겠다' 한 게 시작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준협은 "무대 위에서 혼자 내 곡을, 3분이라는 시간 동안 나 혼자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며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트로트에 도전했다고 했다. 그렇게 발을 들인 트로트의 세계에서 그는 "만족 수준이 아닐"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고. 그는 "정말 많은 일이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정말 행복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함으로써 오는 스트레스니까 즐겁게 극복할 수 있고 재밌게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준협은 지금까지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너무 욕심이 많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끊임없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성격이었다. 일이 없으면 불안하더라. 하고 싶은 걸 했던 것 같다"며 대학에서 본 공고를 보고 모델에 도전했다. 일에 대한 욕심이 그에게 다양한 도전을 하게 했다.
그는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더라. 모델 일 겸하면서 대학을 다녔는데, 그때 '야생돌'에 나갔다. 경험하고 싶은 건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도전을 늦추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야생돌', '피지컬 100', '미트2'까지 많은 서바이벌을 거치면서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옆에서 보고 배운 것들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준협은 "일단 두드리면 길이 열리는 게 남는 것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내 "그런데 너무 두드리진 말아야겠다"며 웃었다. 그는 "(여태까지는) 두드리는 걸 넘어 쾅쾅한 것 같다. 앞으로는 두드리되 나를 더 가꾸면서 두드려야겠다. '날 봐줘요 쾅쾅'이 아니라 '더 멋진 준협이가 왔습니다 똑똑' 이렇게"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멀티테이너로서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광대가 돼야겠다' 했다. 고등학교 때도 하나만 하기보다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광대가 돼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다양한 걸 다 잘하고 싶었다"고 했다.
윤준협은 이어 "가수를 시작했으니까, 가수 일이 너무 좋고 행복하기 때문에 평생 가져가야 할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또 다른 걸 할 수 있게 된다면 이 경험을 발판 삼아 그것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끝으로 그는 "'카페인 그녀'는 제 첫 앨범이고 '미트2'의 종착점이자, 준협이의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작점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고, 사람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고 싶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또 후회되는 게 없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열심히 잘 준비했으니까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에스팀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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