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똑 닮았지만… 길거리에서 '이 열매' 줍지 마세요

이슬비 기자 2023. 10.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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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엔 길거리에서조차 다양한 열매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중 밤과 비슷하게 생긴 마로니에 열매와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는 은행은 줍지 않는 것이 좋다.

은행은 마로니에와 달리 먹으면 몸에 이로운 열매다.

은행 열매껍질에 있는 빌로볼, 은행산 등 독성물질이 손을 통해 눈 주변 피부나 결막에 들어가면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돼 과도한 면역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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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엔 길거리에서조차 다양한 열매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중 밤과 비슷하게 생긴 마로니에 열매와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는 은행은 줍지 않는 것이 좋다.
마로니에 열매는 밤과 똑 닮았다. 겉모습은 물론 속까지도 밤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 열매를 잘못 먹었다간 설사, 구토, 위경련 등 위장장애부터 심하면 호흡곤란, 오한, 발열, 현기증 등 알레르기 반응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포닌, 글루코사이드, 타닌 등 물질이 과량 들어 있어 인체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닮았을 뿐 똑같지는 않아 특징을 잘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일단 밤과 달리 꼭짓점이 없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다. 또 밤보다 열매 아래쪽이 넓다.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은 매우 다른데, 긴 가시가 빽빽이 나 있는 밤송이와 달리 마로니에는 원뿔형 모양 가시가 듬성듬성 달린 껍질에 쌓여있다.

은행은 마로니에와 달리 먹으면 몸에 이로운 열매다. 은행 속 플라보노이드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줍지 않는 것이 좋다. 껍질 속 독성물질이 손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열매껍질에 있는 빌로볼, 은행산 등 독성물질이 손을 통해 눈 주변 피부나 결막에 들어가면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돼 과도한 면역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 실제로 은행 열매를 만진 손으로 눈을 만졌다가 독성 각결막염이 발생한 사례가 국내에 보고되기도 했다. 독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약 일주일간 심한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점액성 분비물 생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무장갑을 이용하면 안전하게 은행을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먹었다간 은행 속 시안배당체, 메틸피리독신 등의 물질로 구역,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성인은 하루에 10개 이하, 어린이는 2~3개 정도만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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