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말소→교육리그 참가, 황성빈 향한 코칭스태프 메시지..."본인도 느끼는 게 있길"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던 거인군단의 신형 엔진,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정규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롯데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앞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돌아온 외야수 윤동희를 콜업했다. 대신 1군에 있던 황성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롯데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16일 대전 한화전으로, 사실상 코칭스태프가 잔여경기에서 황성빈을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4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황성빈은 1군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2시즌 102경기 320타수 94안타 타율 0.294 1홈런 16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1군 경력이 전무했던 황성빈은 래리 서튼 전 감독의 신뢰 속에서 점점 경험을 쌓아나갔다.
올 시즌이 개막할 때도 황성빈은 1군 전력에 포함돼 있는 선수였고, 두산과의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시련이 찾아왔다. 4월 11일 LG와의 홈경기 도중 수비 과정에서 왼 손목 통증을 호소했고, 왼쪽 검지 미세골절 진단을 받으면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황성빈은 정확히 11일이 지난 4월 22일 창원 NC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는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부상을 당했다. 28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중 발목 부상을 입었고, 왼 발목 인대 파열 진단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5월 30일 LG와의 원정경기로 복귀를 알린 황성빈은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부진에 허덕였고, 결국 7월 말 2군으로 내려가면서 8월까지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황성빈은 지난달 초 1군에 콜업됐지만, 상황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그 사이 다른 외야수들이 자신의 입지를 다졌고, 이전처럼 황성빈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시간이 한참 흘러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한 시즌 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최종 성적은 74경기 170타수 36안타 타율 0.212 8타점 9도루다.
1군에서 잔여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된 황성빈은 10일부터 진행되는 2023 KBO 퓨처스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롯데, LG, NC, KIA, 상무(국군체육부대) 등 국내 5팀과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까지 총 6개 팀이 31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KBO 퓨처스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2군 선수들에게는 이번 교육리그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황)성빈이에게 나름대로 기회를 줬는데,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더라. 그래서 팀의 경쟁력을 위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뭔가 기회를 줘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에게 1군에서 뛸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곧 교육리그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경기를 하면서 본인도 좀 느끼는 게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본인을 위해서라도 여기서 뭔가를 하는 것보다는 교육리그에서 경기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결국 부상이 부진의 원인이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계속 부상을 당하면서 페이스가 올라왔다가 몸을 또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대로 자기 스윙을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해서 황성빈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이 대행은 "부상 때문에 본인이 해야 할 때 훈련 부족으로 인해 잘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가장 컸던 것 같다"라며 "그러나 잘 보완한다면 내년에는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이다"고 황성빈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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