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證 ‘PF 꺾기’ 의혹에…실적 감소폭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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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꺾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이익 대부분을 부동산 PF로 벌어 온 만큼 향후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11일 국감서 드러날 부동산 PF 꺾기의 내용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PF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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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꺾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이익 대부분을 부동산 PF로 벌어 온 만큼 향후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11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한다. 홍 대표는 PF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는 증권업계 유일한 대표이사 증인이다.
꺾기는 은행이 대출해주면서 예금 등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뜻한다. 은행 지점 입장에서는 대출과 상품 가입 실적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증권사는 상품 판매조직인 리테일과 본사 부동산 PF가 속한 IB(투자은행)가 분리돼 있어 꺾기 관행이 일반적이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과정에서 시행사에 무리한 담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이익 대부분을 부동산PF로 벌어들인 증권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영업수익에서 부동산PF 실적이 포함된 IB 사업부 비율은 82.8%나 됐다. 다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2분기 기준 IB 영업수익 비중은 39.2%로 축소되면서 실적도 덩달아 악화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나 줄었다.
시장에서는 11일 국감서 드러날 부동산 PF 꺾기의 내용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PF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본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위험도가 높은 증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2분기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우발부채는 82.4%로 증권사 26곳의 우발부채 평균(50.6%)을 훌쩍 웃돈다. 우발부채는 채무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행사 부도 등으로 떠안게 되는 부채를 뜻한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사업 다변화를 성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수익 다변화로 리테일 사업 확장 등을 내세운 바 있다. 개인 투자자를 위한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iM하이’를 출시한 것도 수익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라덕연 주가조작 일당이 악용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도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신규로 진출하며 리테일 사업 강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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