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삼성 잡은 KIA, 3연승 질주+공동 4위와 3G 차 유지...한화는 5연패 수렁 (종합)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이틀 홈 팬들에 승리를 선물하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질주, 69승2무67패(0.507)를 마크했다. 광주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은 60승1무80패(0.429)가 됐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삼성이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2사 이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6회초 2사에서 김현준이 안타 이후 폭투로 2루를 밟았고, 대타 안주형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KIA도 반격에 나섰다. 6회말 1사에서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2사 1루에서는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고종욱은 김태훈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3루주자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균형을 맞춘 KIA는 8회말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볼넷 이후 1사 1루에서 이우성이 안타로 출루했고, 고종욱의 땅볼 이후 2사 1·3루에서 한준수와 이창진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가 3-1까지 벌어졌다.
KIA는 전날에 이어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9회초에 투입했고, 정해영은 2사 이후 김호재에 2루타를 맞은 뒤 호세 피렐라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리드를 지켰다.
KIA 선발 이의리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5⅔이닝 동안 115구를 던졌고, 5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5월 30일 KT전(11탈삼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반면 이의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삼성 선발 김대우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삼성은 최지광-이재익-김태훈-우완 이승현-우규민-이상민까지 무려 6명의 불펜투수를 투입시켰음에도 연패를 피할 수 없었다.
창원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1-6으로 제압하고 72승2무64패(0.529)를 마크했다. SSG와의 격차를 없앤 NC는 공동 4위로 올라섰다. 5연패 수렁에 빠진 9위 한화는 56승6무78패(0.418)가 됐고, 최하위 키움과의 격차는 1경기 차로 줄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한화였다. 2회초 1사에서 채은성과 김인환이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이진영이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NC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김주원과 함께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권희동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사 1·2루가 됐고, 김주원이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로부터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격차를 1점 차까지 좁혔다.
한화가 3회초 닉 윌리엄스의 희생플라이와 채은성의 투런포로 4점 차까지 달아나자 NC도 3회말 2점을 뽑아내면서 4-6으로 따라붙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박건우가 한화의 두 번째 투수 김범수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6-6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5회말 2사 1·3루에서는 1루주자 서호철과 3루주자 제이슨 마틴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고, 포수가 2루로 공을 던지는 사이 마틴이 홈으로 쇄도하면서 7-6 역전을 만들었다. 런다운에 걸린 1루주자 서호철은 태그 아웃됐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건 8회말이었다. NC는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한 이닝에 대거 4점을 뽑으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회초와 3회초 각각 3점을 얻은 것에 만족한 한화는 4회초부터 6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NC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양 팀 선발 산체스와 신민혁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가운데, NC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인' 이준호가 2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트래직넘버 '1'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LG전 3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66승72패(0.478)가 됐다. 3연패를 기록한 LG의 성적은 84승2무54패(0.609).
두 팀은 1회를 득점 없이 마무리한 가운데, 롯데가 대량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안타와 구드럼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한 뒤 무사 1·2루에서 한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했다. 정대선의 희생번트 시도 때 1루로 공을 뿌린 포수 김기연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와 홈으로 공을 던진 정주현의 송구도 크게 벗어났다. 그러면서 2루주자 구드럼이 들어왔고, 1루주자 한동희와 타자주자 정대선은 각각 3루와 2루에 안착했다.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은 롯데는 추가점까지 올렸다. 무사 2·3루에서 등장한 손성빈이 강효종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고, 그 사이 3루주자 한동희와 2루주자 정대선이 홈으로 향하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신인' 김범석이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롯데 선발 심재민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한 채 침묵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6회초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1로 달아났고, 7회초에는 전준우의 솔로포 등 3점을 더 보태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롯데 선발 심재민은 지난달 13일 광주 KIA전 이후 2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타선에서는 안권수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생산했다. 전준우와 한동희도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LG 선발 강효종은 경기 초반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에 무너지면서 1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실점 3자책으로 부진했다. 뒤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점수를 헌납하며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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