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만 하면 잇몸에서 피… '괜찮겠지' 하면 안되는 이유

이금숙 기자 2023. 10.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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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만 하면 피가 비치는 사람이 있다.

칫솔질할 때 잇몸에 피가 나는 이유는 '염증' 때문이다.

잇몸에 피가 날 때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면 안된다.

간헐적이라도 칫솔질할 때 피가 나면 치과에 가서 잇몸 상태를 진단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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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양치만 하면 피가 비치는 사람이 있다. '괜찮겠지' 하다가도 매번 피가 나니 걱정스럽다.

칫솔질할 때 잇몸에 피가 나는 이유는 '염증' 때문이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이 생긴다. 잇몸 염증은 치태와 치석 때문에 생기는데, 치아와 잇몸 사이가 벌어진 경우 치태와 치석이 낄 위험이 커진다. 젊을 때는 치아와 잇몸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면 치아와 잇몸 사이가 느슨해지고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도 넓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사이에 치태와 치석이 끼는 경우가 많다.

잇몸에 피가 날 때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면 안된다. 간헐적이라도 칫솔질할 때 피가 나면 치과에 가서 잇몸 상태를 진단해 봐야 한다. 치주질환의 초기 단계인 치은염은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되어 스케일링 등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은염의 경우 대부분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과를 방문하지 않아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고, 치주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을 넘어서서 치조골까지 확장되어 치아가 흔들리며 잇몸이 내려가게 되는 상태다.

잇몸 염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소 치아와 잇몸 틈 사이에 칫솔모의 끝 부분을 집어 넣어 쓸어낸다는 기분으로 약간의 진동을 주면서 부분부분 꼼꼼히 닦아야 한다. 치아 사이의 공간도 치간 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치태 등이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칫솔은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씩은 바꿔야 한다. 칫솔모가 너무 단단하면 치아가 상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부드러우면 치석이 잘 닦이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아 스케일링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받아야 한다.

한편, 칫솔질할 때 피가 나지 않더라도 치아 뿌리와 잇몸 내면 부분에 염증이 심한 경우도 있어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 등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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