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봉쇄”… 고사작전 돌입

송태화,김지애,전웅빈 2023. 10. 1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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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3일째를 맞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완전 봉쇄에 착수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남부 베르셰바 사령부에 방문해 "가자지구의 완전 봉쇄를 지시했다. 전기와 식량, 연료를 포함한 모든 게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를 공습해 하마스의 자산이 보관된 은행과 주요 터널 3곳 등 500개 이상의 표적을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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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 사흘째 최악 치달아
“전기·식량·연료 등 모든 것 차단”
교전 격화… 양측 사망자 1360명 ↑
美 ‘슈퍼 핵항모’ 東지중해 배치
이스라엘군 기갑부대 행렬이 8일(현지시간) 남쪽으로 진격하며 가자지구 접경 인근을 지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군이 8~9일 대대적인 보복을 가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3일째를 맞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완전 봉쇄에 착수했다. 전기와 식량 등 물자를 차단해 하마스가 통치하는 이곳을 고사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양측 사망자는 1360명을 넘어섰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남부 베르셰바 사령부에 방문해 “가자지구의 완전 봉쇄를 지시했다. 전기와 식량, 연료를 포함한 모든 게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과 싸우고 있으니 이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팔레스타인 언론 WAFA는 “가자지구를 초토화하겠다는 파괴적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를 공습해 하마스의 자산이 보관된 은행과 주요 터널 3곳 등 500개 이상의 표적을 파괴했다. 가자지구 주변에 대한 통제권도 회복했다. IDF는 “테러리스트 일부가 남아 있을 수 있지만 가자지구 국경의 인근 마을을 모두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이에 맞서 예루살렘 텔아비브 스데로트 아슈켈론 주요 도시 4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려 퍼지고 방공망 아이언돔이 가동됐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곧 가자지구에 지상 침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무장세력이 숨어 있거나 활동할 수 있는 가자지구 모든 장소에서 당장 떠나라”고 주문했다. 이스라엘은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한 상태다.

현재까지 집계된 양측 사망자는 1360명 이상이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에 의한 사망자 수가 80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56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무력 충돌로 15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슈퍼 핵 항모’로 불리는 제럴드포드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전진 배치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하고 역내 억제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안보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94% 상승했다.

송태화 김지애 기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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