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말씀을 행하는 자
혼돈의 시대를 맞아 한국 사회와 교회가 공히 길 잃은 양같이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불안과 혼돈이 모든 국민과 교인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치와 도덕이 무너져 내리면서 한국사회 전체가 매우 불안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진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성애, 낙태, 안락사, 자살, 마약, 우울증, 공황장애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이 한국사회를 혼동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 빠진 한국사회를 바르게 인도하고, 구원하기 위한 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습니다. 현시대는 어느 시대보다도 교회의 존재 이유가 더욱 선명해진 것 같습니다.
혼란한 한국사회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과 방법은 교회가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준을 상실하고 이리저리 떠다니는 가치와 윤리를 바르게 지도하고 인도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기초한 윤리와 도덕이 한국사회를 이끄는 절대적인 표준과 기준이 돼야 합니다. 모든 것들을 상대화하는 현대 윤리 사상들을 배격하고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절대적 권위를 지닌 성경으로 귀의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상대주의를 배격하고 성경적 절대주의로 돌아가야 합니다.
무너진 한국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기독교인들의 사회적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도들이 자기가 속한 공동체 속에서 성경이 가르치는 절대적인 가치들을 삶으로 구현해 낼 때 한국사회가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런 기준과 준거 없이 떠도는 도덕과 윤리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가치와 도덕을 지니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이 공동체 속에서 잘 드러나야 합니다. 따라서 모든 성도는 성경이 요구하는 도덕과 윤리들을 철저하게 지키고 살아내려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세속적 가치에 함몰되지 않고, 세상과 철저하게 구별된 성경적 가치들을 삶으로 실천할 결단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많은 사람이 교회와 교인들이 지닌 이기심을 지적합니다. 교회가 ‘게토(ghetto)’화 되어가고, 교인들이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한 한국 사회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 울타리 밖에서 살아가는 이웃을 위한 봉사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희생, 실천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고난을 실천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타인들을 위한 봉사와 희생과 고난의 삶을 매일 삶의 현장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서는 성경이 가르치는 도덕적 덕목들을 순간마다 기억하며 실천에 옮길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정직, 공의, 공평, 사랑, 용서, 섬김, 희생, 고난 등과 같은 덕목들을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할 때 비로소 내가 속한 공동체의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도덕적 실천은 순간의 싸움입니다. 매일, 매 시간이 아닌 매 순간의 싸움입니다. 우리의 도덕은 한순간만 방심해도 즉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의를 위해 핍박받을 용기가 요구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대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유일하신 하나님과 구세주, 유일한 계시, 유일한 가치와 도덕을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이 핍박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핍박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피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는 천국의 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기독교적 정서가 아무리 강하고 위협적이라 할지라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핍박받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며 담대히 신자의 길을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김학유 합동신학대학원대 총장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43년 전 한국교회 개혁을 목표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교회 개혁은 목회자 개혁에 달려있다는 신념을 품고, 바른 목회자들을 양육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지금도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와 무오성을 토대로 개혁신학을 보수하고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합니다. 성경이 가라는 데까지 가고, 멈추라는 곳에서 멈추는 철저한 성경 중심적 신학교육을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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