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교회 캠핑가자”… 아빠 마음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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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무교로 살아온 오상훈(45)씨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초신자인 아내와 교회의 요청으로 오씨는 교회에서 진행하는 1박 2일 캠핑에 참여했다.
행사를 기획한 강희창 맞춤전도팀장은 "복음을 직접 전하기보다는 가족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서 아버지들의 마음을 열고 교회의 인식을 바꾸는 것에 우선 초점을 뒀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가족 전체가 믿음의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앙의 기반을 다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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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무교로 살아온 오상훈(45)씨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강했다. 전도에만 열중한다는 편견이었다. 하지만 초신자인 아내와 교회의 요청으로 오씨는 교회에서 진행하는 1박 2일 캠핑에 참여했다. 오씨는 일정이 진행될수록 교회에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침내 마음이 열린 그는 현장에서 아내와 한목소리로 영접 기도문을 읊조렸다. 오씨는 9일 기자에게 교회 출석 의사를 살짝 밝혔다. 그는 “계속 이런 호감이 쌓인다면 교회 본당에서 아내와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8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 카라반 캠핑장에서 ‘아빠 캠핑가자’ 행사를 진행했다. 가정 내 믿지 않는 아버지들을 초청해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는 취지의 모임이다. 아버지가 믿지 않으며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했다. 이틀간 열린 행사에 23가정이 함께했다.
행사를 기획한 강희창 맞춤전도팀장은 “복음을 직접 전하기보다는 가족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서 아버지들의 마음을 열고 교회의 인식을 바꾸는 것에 우선 초점을 뒀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가족 전체가 믿음의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앙의 기반을 다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일정은 하나님의 사랑을 자연스레 전한다는 목적에 맞게 가정의 화합을 이끄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캠핑장에 도착한 가족들은 교회가 준비한 홍천강 보트 탑승 체험을 비롯해 산책과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겼다. 이어진 저녁 식사는 바비큐 파티로 진행됐다. 조리장 안에는 가정마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화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CCM 가수 구현모의 특별 공연도 마련됐다. 공연도 찬양이 아닌 가요 위주로 구성됐다. 마지막 곡은 가수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였다. 구슬픈 곡조가 참석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들은 소매로 눈물을 훔치거나 고개를 들어 울음을 참기도 했다. 마음의 문이 열린 현장에서 여성민 전도본부장이 축도했다.
마지막 순서는 ‘불멍 타임’이었다. 강 팀장은 무대에 올라 전도팀에서 준비한 질문카드를 나눠줬다. 카드에는 평소 전하지 못했던 ‘내가 가족에게 바라는 것’ ‘위로받고 싶은 말’ 등의 주제가 담겼다. 카드를 받은 가정은 캠프 파이어 불꽃 앞에서 가슴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나누며 속마음을 공유했다.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행사에 참여한 이학진(42)씨는 “좋았다고 단순하게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 너무 좋았다. 아주 의미 있는 행사였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아버지학교에 들어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춘천=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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