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례객 비상… 성지순례 연말까지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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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면전이 발발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후 가까스로 재개된 성지순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팬데믹 후 모처럼 '문전성시'를 이룬 이스라엘 성지순례엔 비상이 걸렸다.
그는 이어 "팬데믹 후 성지순례가 재개되기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며 "올해 말까지 전쟁이 이어진다면 내년 2~3월까지 성지순례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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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면전이 발발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후 가까스로 재개된 성지순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성지순례가 뚝 끊긴 팬데믹 당시의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흘째 사망자가 1360명 이상 나온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중동의 ‘샬롬’을 위한 세계교회의 중보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은 예루살렘 290여명,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 210여명 등 570여명이다. 목회자와 선교사를 중심으로 교민들은 서로의 안전 소식을 공유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팬데믹 후 모처럼 ‘문전성시’를 이룬 이스라엘 성지순례엔 비상이 걸렸다. 당장 이스라엘에 머무르고 있는 순례객의 안전 귀국이 제1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스라엘에서 성지순례팀을 인솔 중인 천지투어 소속 가이드 이동환씨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하마스의 첫 공격이 있었던 가자 지역 인근으론 갈 수 없으며 요르단 서안과 사해, 요단강 인접 지역도 관광객 접근이 불가능하다”면서 “일부 성지순례팀이 여리고를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현재는 모두 안전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14만명가량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이드는 “텔아비브에서 출국해야 하는 팀은 모두 항공편 정상 운항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성지 가이드 30년 경력의 이강근(유대학연구소장) 박사는 “하마스가 첫 공격을 한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2월까지 성지순례 계획이 전면 취소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후 성지순례가 재개되기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며 “올해 말까지 전쟁이 이어진다면 내년 2~3월까지 성지순례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성지전문 방송을 운영하는 한국성서지리연구원장 홍순화 주심교회 목사도 “내년 상반기까지 비행기 표가 없을 정도로 (성지순례객이) 대기 중이었는데 전쟁으로 여행 취소가 불가피해졌다”며 “‘인생 버킷리스트’로 성지순례를 계획한 성도들이 많은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선교사와 교민들은 안전한 곳에 피신하며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가자 지역 인근 아슈켈론에서 7년간 사역 중인 A선교사는 한국대사관 지침으로 현재 예루살렘에서 피신 중이다. A선교사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예루살렘으로 70㎞가량 이동하는 중에도 로켓이 날아왔다. 예루살렘에서 비상 사이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A선교사가 사역하는 B교회 교인들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황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 아슈켈론으로 돌아가 의료 물품과 식량 전달 등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채완병 예루살렘교회 목사도 국민일보에 “이스라엘에 있는 한인·현지 교회는 대부분 토요일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는데 지난 7일 대부분 줌(Zoom)으로 비대면 예배를 드렸다. 교민들은 대부분 집에서 나오지 않고 안전하게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천은 이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며 기도해야 할까.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오래 지속해 온 점을 주목해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30여년간 베들레헴에서 사역을 펼친 강태윤 선교사도 “인질 문제가 있으므로 이스라엘이 군사적 행동을 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중동의 분쟁이 종식되고 한반도에도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김동규 장창일 조승현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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