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여잡고 ‘투혼 2관왕’ 안세영…힘줄 파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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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투혼으로 29년 만의 금메달을 따낸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21·삼성생명)이 무릎 근처 힘줄 파열로 2~5주 재활치료를 가진다.
힘겹게 1세트를 이긴 안세영은 2세트를 내줬지만 테이핑 처치를 받아가며 부상 투혼을 끝까지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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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투혼으로 29년 만의 금메달을 따낸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21·삼성생명)이 무릎 근처 힘줄 파열로 2~5주 재활치료를 가진다.
지난 8일 귀국한 안세영은 9일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근처 힘줄이 일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길지 않은 재활치료를 받으면 코트에 복귀할 수 있는 수준의 부상으로 밝혀졌다. 내년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재활치료는 짧게는 2주, 길게는 5주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 시즌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해 쉼 없이 달려온 점을 감안해 재활을 마친 이후 곧장 코트에 복귀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직후 시작하는 전국체전도 건너뛴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중국 천위페이와의 여자 단식 결승전 경기 중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의료 처치를 받았다.
앞서 8강전에서 처음 입은 부상이 4강과 결승을 거치며 악화한 상태였다. 힘겹게 1세트를 이긴 안세영은 2세트를 내줬지만 테이핑 처치를 받아가며 부상 투혼을 끝까지 이어갔다. 그 결과 3세트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2관왕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1994년 히로시마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쾌거다.
안세영은 당시 경기를 마친 뒤 “(부상 순간)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나서 어긋난 듯한 느낌이 들었고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전날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2세트에 승부를 걸어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도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내주고 3세트까지 가는 전략을 썼다”면서 “아픈 무릎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력이 아니었지만 승리만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이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하면서 “무엇보다 안세영 선수의 투혼에 굉장히 감명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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