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중국 불확실성 해소” SK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나설 것”
대통령실이 9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Validated End User)’로 지정해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을 무기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VEU란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은 기업에 적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으로 수출 통제 조치가 사실상 무기한 유예되는 효과가 적용된다. 관련 기업에도 미국의 결정 내용이 전달됐고, 효력은 통보 즉시 발생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었고, 장기적으로 차분하게 글로벌 경영 전략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중국 내 기업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도입했다. 우리 기업에는 1년간 한시적 예외 조치를 뒀고, 대통령실 등 정부 당국과 두 기업은 미국에 VEU 지정을 요구해 왔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전체 낸드플래시의 40%를,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에서 전체 D램의 40%, 낸드플래시의 20%를 생산 중이다. 두 기업 측은 “불확실성 상당 부분 해소”(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SK하이닉스)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긴급 안보점검=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도 브리핑에서 “사태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가 흐름을 보면서 유류세 등 국내 제도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인·고석현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朴 절박해서 바꾼 ‘당색=빨강’…유승민 대놓고 파란옷 입었다 [박근혜 회고록 4] | 중앙일보
- "홍삼 먹어보니" 조민도 삭제 당했다…적발 3배 폭증한 이 광고 | 중앙일보
- 文과 조깅하던 盧 한마디에…'청와대 미남불' 110년 비밀 풀렸다 | 중앙일보
- "이젠 '초밥왕' 만화가가 내 단골"…日 미쉐린 별 딴 최초 한국인 | 중앙일보
- 독일 여성, 옷 벗겨진채 하마스에 실려갔다…끔찍했던 음악축제 | 중앙일보
- "택배기사요" 새벽 원룸 초인종 누른 40대, 벽돌 들고 있었다 | 중앙일보
- 한국 오려다 일본 간다…동남아 관광객 막는 ‘K-ETA’ 논란 | 중앙일보
- 임신·결혼 한꺼번에 알린 그룹 라붐 해인 "19세부터 만난 인연" | 중앙일보
- [단독] 당선무효 선거사범 '먹튀' 230억…19명은 또 출마했다 | 중앙일보
- "끼지마" "미친짓"…이스라엘 지지 글 공유했다 욕먹은 미국 셀럽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