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로 가는 길] 경영정보부터 핀테크·ESG까지 다양한 MBA 과정 개설

2023. 10. 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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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전기 신입생 모집 나선 국내 주요 대학의 MBA 과정 소개

서강대, 빅데이터 전문가 성장 지원
서울대, 풀타임과 주말 MBA 운영
성균관대, 졸업생 청강제도 눈길
이화여대, 글로벌 여성 경영자 양성
서울시립대, 공기업 관리자 과정도
KAIST, AI·빅데이터 등 신기술 다뤄

MBA 과정은 경영학 전반의 지식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국내 주요 대학들이 기업의 임원 또는 직장인들이 실무 역량과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MBA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KAIST MBA 과정의 학생들 모습. [사진 KAIST]

국내 주요 대학의 경영전문대학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존의 경영정보·마케팅·재무 외에도 4차산업 관련 핀테크,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론, ESG(사회·환경·지배구조) 등을 추가해 최신 경영 전략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MBA 과정을 선보이고 있는 것.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직장인들 역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단순한 ‘스펙 쌓기’가 아닌 실무 역량과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필수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2024학년도 전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국내 주요 대학의 MBA 과정을 소개한다.

◇서강대학교 MBA= 주간 MBA(S-MBA)는 2022년부터 기존의 1년 6개월 과정에서 1년(3학기)의 집중 MBA 프로그램으로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여름학기를 포함한 ‘5 모듈 시스템’으로 설계해 필수 과목은 영어로, 선택 과목은 한국어로 진행한다. 이 밖에 변화하는 경영 환경의 지식 수요를 반영해 ‘재무, 벤처, 디지털 이노베이션’의 심화 전문 분야를 신설했다.

야간 MBA(프로 MBA·서강 프로페셔널 MBA)는 직장인들에게 고급 경영학 지식을 전달하는 MBA 과정이다. MBA 학위를 취득하려는 직장인들의 현실적 일정을 고려해 교과과정을 ▶온라인&오프라인 ▶주중&주말 ▶8주&16주 등 하이브리드(Hybrid) MBA로 운영해 학생들의 선택 재량권을 확대했다.

AI MBA는 토요일 전일제로 운영되는 1년 4개월의 과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비즈니스 전문가의 성장을 지원한다. E-Ph.D. 과정은 국내 최초 고위 실무자를 위한 경영학 박사 학위 프로그램이다. 강의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전공 심화 과정을 설계해 학습한다. 석박사 통합과정(학사학위 보유자)과 박사과정(석사학위 보유자) 트랙 모두 3년 과정으로 구성했으며, 매주 주중 하루 야간과 매월 첫째 주 주말에 과목을 개설해 수강 일정 부담을 최소화했다.

◇서울대학교 MBA= 주간 MBA 과정에 해당하는 풀타임 MBA와 주말 MBA인 Executive MBA(EMBA)를 개설하고 있다. 풀타임 MBA는 2006년 신설된 글로벌 MBA와 2007년 신설된 SNU MBA를 통합해 해외 2년 MBA 교과과정을 1년으로 압축시킨 인텐시브 코스다. 교육의 질적 수준은 유지하되 시간적 투자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주로 평균 5~6년의 경력을 가진 30세 전후의 실무경험이 풍부한 학생들로 구성된다.

EMBA는 기업 임원·관리자급을 대상으로 하는 2년제 주말 집중과정으로, 회사에서 파견하는 회사 지원자만 등록할 수 있다. 2009년 신설된 이래 현재까지 국내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서울대 EMBA를 자사의 경영진 양성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사측에서 경영 핵심인력으로 관리하고 교육 파견하는 현직·예비 경영진들이 모이므로 EMBA 학생 각자의 역량과 영향력이 상당하고 그만큼 네트워킹 효과도 탁월하다. 입학생 평균 연령은 42세로, 평균 14년가량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EMBA= 최근 국내외 기업 경영의 대표적 화두인 지속경영,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기업윤리와 ESG’ ‘창업론’ 등의 과목을 신설했다. ‘기업윤리와 ESG’에서는 ESG 경영·투자·정책과 같은 경영의 종합적인 패러다임을 알려주고, 기업 경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재학생이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수업 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주중 저녁과 주말 토요일 수업을 모두 개설해 원생들은 각자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임교원 중심으로 이론과 실무를 융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해 개인의 실무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커리어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규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도 업무와 사업에 필요한 과목을 평생 들을 수 있는 졸업생 청강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MBA= 특색 있는 세 가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년 반 동안의 주간 과정인 글로벌 MBA는 전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국제적 비즈니스에 필요한 지식과 실습, 실무 경험을 통해 글로벌 여성 경영자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마케팅, 인사조직 등 전통적인 경영학 세부 전공이나 아트비즈니스 트랙을 선택할 수 있고 거의 전 지원자들이 입학 시 장학금의 혜택을 받고 있다.

프런티어 MBA 과정에서는 경영학의 다양한 이론 및 실무를 학습하며 원하는 경우 마케팅, 인사조직, 재무, 회계, 전략, 경영정보,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을 전문 트랙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갤러리, 옥션, 패션 및 기타 럭셔리 산업의 관리자를 양성하는 아트&럭셔리 비즈니스 MBA 과정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실제 해당 산업 전문가들이 대부분의 강의를 담당한다.

◇서울시립대학교 MBA=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 MBA 과정과 공기업·공공기관 관리자에 특화된 서울 이그제큐티브 MBA(SEMBA) 과정을 운영한다. 일반 MBA 과정은 주중 야간·주말 오전에 운영되는 파트타임 학위과정으로 2년간 33학점을 이수해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비논문 학위과정이다. 회계·재무·인사조직·마케팅·오퍼레이션스·경영정보·국제경영의 7개 전공트랙을 구성, 특화된 경영전문가를 양성한다. 2006년 시작된 SEMBA 과정은 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인천교통공사 등 수도권 소재 공기업·공공기관들이 협약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KAIST MBA= 국내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이라는 장점을 살린 MBA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AI·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다루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리더를 키운다는 목표다. 카이스트MBA를 비롯해 임팩트MBA, 프로페셔널MBA, 금융MBA, 금융공학과 정보경영 석사과정 등 8개 MBA 과정을 운영한다. 지원자의 관심 분야와 재직 여부에 따라 가장 적합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카이스트MBA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를 포함해 일반경영, 창업·신사업 등 3개의 심화과정으로 운영된다. 이 중 비즈니스 애널리스틱 과정에선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추출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익힐 수 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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