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260구’ 지옥된 음악축제장… 이-팔 교전 사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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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네게브사막 축제장에서 최소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한 구조대원은 이스라엘 칸뉴스에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출입구 곳곳에 있다가 축제장을 빠져나오는 참가자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네게브 축제장과 이스라엘 내 22곳의 마을 등에 침투해 무차별 공격을 벌였으며 민간인을 가자지구로 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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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사라진 가족 찾는 사연 쏟아져
이, 보복으로 난민 12만여명 발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네게브사막 축제장에서 최소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스라엘에선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는데,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질로 붙잡아 인간 방패로 내세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온라인매체 와이넷은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인근 네게브 사막 축제장에서 최소 260구의 젊은 남녀 시신이 발견됐다고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총성에 축제장을 빠져나가려던 참가자 중 다수가 숨을 곳을 찾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 구조대원은 이스라엘 칸뉴스에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출입구 곳곳에 있다가 축제장을 빠져나오는 참가자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하마스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모든 곳에서 사람들을 살해했다”며 “이것은 대량학살”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의료 관계자의 발언을 토대로 축제 사망자가 7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네게브 축제장과 이스라엘 내 22곳의 마을 등에 침투해 무차별 공격을 벌였으며 민간인을 가자지구로 납치했다. 주영국 이스라엘대사 치피 호토블리는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0명 이상이 납치됐고 가족들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인과 독일인, 멕시코인 등 외국인도 납치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포로와 교환하기 위해 납치극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2006년 지하터널로 이스라엘에 침투해 서안 지역을 경비하던 군인 길라드 샬릿을 납치하고 5년여 만에 풀어준 바 있다. 납치 작전에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SNS와 언론에는 사라진 가족을 찾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사연이 쏟아지고 있다. 레이철 에즈라는 병원을 돌아다니며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그는 “나의 아들 24살 오즈와 그의 여자친구인 23살 나오미를 찾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납치된 사람들 중 최소 4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에서 촬영된 영상과 하마스 측 텔레그램에 공개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머리 모양과 옷이 같은 실종자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받고 갈 곳을 잃은 주민이 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약 200만 주민 중 12만여명이 난민 신세가 됐다. 가자지구 주민 유세프 알바왑은 알자지라방송에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잘못은 무엇이냐.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다른 주민인 모하메드 살라도 “우리는 아무도 우리를 보호하지 않는 상황에서 수년 동안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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