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녀들과 똑닮은 향수는?
2023. 10. 10. 00:00
낯설지만 익숙한 향기. 영화 속에서 마주한 그녀를 닮았다.
「 달라서 더 아름다운 〈로얄 테넌바움〉 ‘마곳’ 」
영화 〈로얄 테넌바움〉에서 귀네스 팰트로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강렬한 인상의 ‘마곳’이라는 캐릭터는 시간이 지나도 독보적인 패션 아이콘으로 기억되며 회자된다. 이처럼 한번 빠지면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향기들도 존재한다. 크리미한 샌들우드, 묵직한 토바코, 톡 쏘는 페퍼까지. 강렬한 향을 가진 노트들이 주는 색다른 매력. 강한 첫인상에 놀란 것도 잠시, 어느새 살냄새와 어우러져 점점 스며드는 향기는 ‘중독적이다’라는 표현이 가장 걸맞을 거다.
「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쉘부르의 우산〉 ‘쥬느비에브’ 」
이뤄지지 않아 더 특별한 첫사랑. 〈쉘부르의 우산〉 속 주인공 ‘쥬느비에브’ 역시 특별한 첫사랑의 기억이 있다. 풋풋했던 첫 만남, 뜨거웠던 연애 시절, 서글펐던 이별 그리고 담담한 재회까지.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그런 경험이 그녀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과거의 그녀가 아닌, 지금의 그녀를 닮은 향기는 보다 우아하고 관능적이면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활기찬 노트가 아찔한 기운으로 시작되지만, 부드러운 앰버와 머스크가 소용돌이처럼 몰아치며 아련한 향만이 살결에 남는다.
「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해변의 폴린느〉 ‘폴린느’ 」
은은하게 퍼지지만, 어느새 내 몸 구석구석 스며들어 나와 하나가 되는 향기가 있다.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 향들은 그때 그 시절에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청춘의 향으로 영화 〈해변의 폴린느〉의 주인공, ‘폴린느’를 닮았다. 그 누구보다도 불완전한 시절이라 말하지만, 10대 시절만이 가질 수 있는 생기라는 게 있는 법. 달콤한 과일과 풍부한 꽃 향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청춘의 향 말이다.
「 매일매일 행복해! 〈클루리스〉 ‘세어’ 」
달콤한 과일과 풍부한 꽃 향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하모니를 만들어낸 향은 1990년대 아이콘 영화 〈클루리스〉의 하이틴 스타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연기한 ‘세어’를 연상케 한다. 유쾌하면서도 긍정적인 매력이 공통점으로, 뿌리는 순간부터 끝까지 에너지 넘치는 긍정 바이브는 역시나 플로럴 노트로부터 시작된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꽃들은 저마다 색다른 매력의 향을 뽐내며 흥미롭고 예상치 못한 조화를 이뤄 대담함과 자신감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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