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 위험 높이는 ‘의외의’ 습관

김서희 기자 2023. 10.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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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만성질환인 만큼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

수면 중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당뇨합병증 예방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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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수치를 관리하는 사람은 수면 시간을 7시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은 만성질환인 만큼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 더불어 건강한 수면시간을 지켜야 혈당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당뇨 환자가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자율신경계 불균형해져
수면 시간은 혈당에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 자율신경계가 호흡, 혈압, 체온을 조절하는데, 충분히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자면 이 자율신경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혈압이 오르고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인슐린 저항성에도 문제가 생겨 사망 위험이 올라간다. 중국 의대 연구팀이 당뇨 환자 1만2526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7시간 수면 그룹을 기준으로 8시간 수면 그룹은 10%, 9~10시간 수면 그룹은 37%, 10시간 이상 수면 그룹은 82% 사망률이 더 높았다.

◇당뇨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당뇨 환자의 경우, 수면 부족은 당뇨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면 중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당뇨합병증 예방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성빈센트 안과팀이 40세 이상 당뇨병을 앓는 1670명의 수면시간과 당뇨망막증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5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남성 당뇨병 환자들은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환자들에 비해 당뇨망막증에 걸릴 확률이 1.8배로 높았다.

◇잠 잘 자야 혈당 정상 유지돼
잠을 푹 잘 자야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숙면을 함으로써 뇌파가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민감도를 증진시키는 쪽으로 변해, 혈당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숙면을 취한 그룹이 다음 날 아침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됐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비렘수면 3~4단계에 해당하는 서파 수면을 취하면 체내 당과 지방을 사용해 몸의 피로를 해소해 혈당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미국심장협회에서 제안하는 수면 지침에는 성인은 하루 7~9시간 잠을 자도록 권한다. 자는 동안에 숙면을 위해서 조명을 끄거나 어둡게 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밝은 빛을 쬐고, 잠들기 최소 두 시간 전부터는 금식하고, 침실을 조용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도 ‘당뇨를 예방하는’ 수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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