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력 강조한 시진핑…"양국 관계가 인류 미래 결정"

정현진 2023. 10. 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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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며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머 원내대표는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에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발전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중국의 발전과 번영은 미국 국민에게 이롭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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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일행과 만나 발언
슈머 "중국의 발전과 번영, 미국에 이로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며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슈머 원내대표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의 공동이익은 의견 차이보다 크고 양국이 각자 성공을 거두는 것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오른쪽)과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시 주석은 신흥 강대국이 필연적으로 기존 패권국과 충돌한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하며 "이것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각자 발전하고 번영하는 것을 완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미국은 두 개의 대국으로서 도량·시야·책임을 보여주고 역사·인민·세계에 책임지는 태도로 양국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며 "상호 존중·평화 공존·협력 상생하고 양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며 인류 사회의 진보를 촉진하고 세계 평화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슈머 원내대표는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에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발전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중국의 발전과 번영은 미국 국민에게 이롭다"고 화답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또 "미국은 중국과 충돌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치 않으며 상호존중의 정신에 따라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무역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마약 판매 타격 등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슈머 원내대표는 "두 강대국이 무역이나 기술, 외교 등에 있어 경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경쟁을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는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 양국은 이 세기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경제적 상호주의'와 '중국 내 미국 기업의 평등한 경쟁'을 촉구했다.

다만 슈머 원내대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기보다는 양측의 자제를 촉구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시 주석 앞에서도 중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인 사상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민간인 피해 행위를 반대하고 규탄한다"면서도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친구로, 양측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안전과 발전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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