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이노텍·디스플레이·생활건강...목표가 줄하향에 ‘파란불’ 켜진 LG그룹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6일 하나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기존 40만원에서 34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내렸다. 공급 물량이 이연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이 저조했고, 기판소재 부문도 북미 고객사의 예상보다 낮은 초도 물량과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따른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의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한 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북미 고객의 신제품 아이폰15 초기 양산 일정이 지연된 탓에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메탈 가격이 하락했고 시장 침투율도 둔화했다는 이유로 흥국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78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렸다. 장현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해 판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고객사의 공장 업그레이드에 따른 일시 가동 중단으로 인해 원통형 전지 판매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전기차 시장 침투율이 둔화하며 매출액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만7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내렸다. 회복하지 못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수요와 신모델 아이폰15에 공급할 패널 출하 차질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는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 출시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는 4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나 3분기 공급 차질이 흑자전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생활용품 계열사 LG생활건강도 목표주가 하향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사업 환경이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에서 뾰족한 반등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장품과 데일리뷰티 부문이 중국 소비자에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대안이 돼야 할 일본과 미국에서도 뚜렷한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실적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며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LG이노텍(-2.95%), LG에너지솔루션(-0.75%), LG디스플레이(-6.08%), LG생활건강(-2.19%) 주가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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