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유세 현장 찾은 이재명…"압도적 당선으로 국민 무서움 증명해야"

9일 퇴원 길에 유세전…정권 심판론 강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세에 나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 나와 진교훈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유세에는 지도부를 포함해 현역 의원 80명가량이 참석했다. 병원에서 단식 후유증 치료를 받다가 이날부로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가기로 한 이 대표는 집보다 먼저 강서구로 이동, 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검은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지팡이를 짚고 유세 트럭에 오른 이 대표는 약 6분가량 연설을 통해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여 지지층을 결집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진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국민의 무서움과,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나라를 구한 건 언제나 백성들과 국민들이었다"며 "지금도 바로 국민 여러분, 강서 구민 여러분들이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또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국가의 모든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이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로, 그 첫 출발이 이번 선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발언을 마친 이 대표는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와 포옹한 뒤 연단에 오른 홍익표 원내대표와 양손을 들어 보였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을 외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연설을 마친 이 대표는 진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린 뒤 자택으로 귀가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퇴원 후 자택에서 당분간 회복치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